17일 ‘2023년 임금 및 단체협약’에 합의
서울대병원 김영태 병원장과 노조 가조인식 진행

17일 서울대병원 경영진과 노조가 임금 협상에 합의함에 따라 파업이 종료됐다.
17일 서울대병원 경영진과 노조가 임금 협상에 합의함에 따라 파업이 종료됐다.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서울대병원 경영진과 노조가 임금협상에 합의함에 따라 파업이 종료됐다.

17일 오후 8시 서울대병원은 대한의원 제1회의실에서 노동조합과 ‘2023년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에 합의하고 가조인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주요 합의 내용으로는 ▲임금 인상(정부 가이드라인 준수) ▲근로조건 개선 ▲인력 충원 ▲의료공공성 유지 노력 등이다.

이로써 서울대병원 노사는 지난 7월 11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약 3개월 이상 총 54여 차례의 교섭을 성실히 진행해 온 끝에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서울대병원은 “협약이 타결됨에 따라 병원은 신속하게 운영을 정상화해 노사 상생 협력을 통해 국가중앙병원으로서의 책무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병원 노조, 공공성 강화 합의

서울대병원 노조도 저녁 9시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파업을 통해 어린이병원 병상수를 축소하지 않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공공성 강화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노조 측은 "어린이병원 필수의료 정상화의 일환으로 신생아 중환자실, 소아중환자실 인력충원 방안을 2024년 내에 마련한다는 성과를 얻었다"며 "간호사 1인당 환자 수를 줄이기 위한 합의도 이끌어 냈다"고 자평했다.

이어 "이번 합의는 오로지 환자를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와 목소리를 외쳤던 노동자들이 만들어낸 성과"라며 "숙련된 노동자들이 병원을 떠나지 않고 오래 일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드는 것과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의 의료공공성은 노동자들이 투쟁으로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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