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3상 ATALANTE/ENGOT-ov29 연구 결과 공개
1차 목표점 PFS 개선 실패...연구팀 "아무런 이점 없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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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항암화학요법에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과 아바스틴(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을 추가해도 백금 민감성 재발성 난소암 환자의 생존 혜택 이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는 백금 민감성 재발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을 평가한 임상3상 ATALANTE/ENGOT-ov29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결론부터 보면, 이번 연구에서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은 치료의향(ITT) 및 PD-L1 양성 집단에서 무진행생존(PFS) 이점이 없었다.

연구에는 2016년 9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유럽과 이스라엘에서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6개월 이상 중단한 상태의 1차 또는 2차 재발을 경험한 진행성 비점액성 상피성 난소암 환자 614명이 모집됐다.

환자들은 마지막 치료받은 화학요법에 백금이 함유돼 있었어야 했다. 이들은 2:1 비율로 화학요법+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 투여군과 위약군에 무작위 배정됐다.

1차 목표점은 치료의향집단 및 PD-L1 양성 집단에서 연구자가 평가한 PFS로 설정했다. 주요 2차 목표점은 전체생존(OS), 객관적 반응률(ORR), 무작위 배정부터 두 번째 후속 치료 시작 또는 사망까지의 기간(TSST), 첫 번째 후속치료까지의 시간(TFST), 안전성 및 내약성 등이었다. 

36.6개월(중앙값) 추적관찰 결과, 티쎈트릭+아바스틴 조합은 ITT 집단과 PD-L1 양성 집단 모두에서 위약군 대비 PFS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1차 목표점을 충족하지 못했다.

자세히 보면 ITT 집단에서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의 PFS는 13.5개월이었던 반면, 위약군은 11.3개월로 집계됐다(HR 0.83; 95% CI 0.69~0.99; P=0.041). 이들의 1년 PFS 비율은 각각 56%, 46%였고, 2년 PFS 비율은 20%, 12%였다. 

또 PD-L1 양성 집단에서의 PFS는 티쎈트릭+아바스틴군과 위약군 각각 15.2개월, 13.1개월로 집계됐다(HR 0.86; 95% CI 0.63~1.16; P=0.30). 이들의 1년 PFS 비율은 각각 64%, 55%, 2년 PFS 비율은 28%, 19%로 집계됐다.

이처럼 두 모집단에서 1차 목표점 도달에 실패하면서 주요 2차 목표점도 공식적인 분석이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치료의향집단에서의 ORR은 티쎈+아바 병용요법군에서 62%, 위약군에서 66%였다. PD-L1 양성 집단에서의 ORR은 각각 62%, 61%였다. 

치료의향집단의 TSST 중앙값은 티쎈+아바 병용군에서 23.9개월, 위약군 21.4개월이었다(HR 0.82; 95% CI 0.67~1.01). 

TFST 중앙값은 각각 14.6개월, 12.5개월로 집계됐다(HR 0.84; 95% CI 0.70~1.01). PD-L1 양성 집단에서의 TFST 중앙값은 각각 17.5개월, 15.2개월이었다(HR 0.97; 95% CI 0.71~1.32).

OS 결과는 데이터 컷오프 시점에서 성숙하지 못했지만, 티쎈+아바 병용군에서 수치적으로 우세한 경향을 보였다.

3등급 이상 이상반응은 티쎈+아바 병용군과 위약군에서 각각 88%, 87%였다. 치료 관련 3등급 이상 이상반응은 각각 33%, 35%였고, 치명적인 이상반응은 각각 3%, 2%로 집계됐다.

이상반응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환자 비율은 티쎈+아바 병용군이 25%, 위약군이 18%였다. 

연구를 진행한 프랑스 ICANS Jean-Emmanuel Kurtz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재발성 백금 민감성 난소암 환자에게 아무런 이점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는 난소암 환자에게 면역관문억제제가 부정적이었던 여러 연구의 결과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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