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최지웅 교수팀, 연구 결과 발표...연령, 탈모 범위 등 예후인자 확인

아주대병원 피부과 최지웅 교수.
아주대병원 피부과 최지웅 교수.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탈모 면적이 넓고 치료 당시 나이가 어릴수록 원형탈모 예후가 나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은 최근 최지웅 교수(피부과)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7년 1월 1일부터 2022년 5월 31일까지 8주 감량 메틸프레드니솔론 치료를 받은 원형탈모 환자 136명을 대상으로 치료와 재발 예후 인자를 확인했다.

8주 치료 후 첫 병원 방문 시점에서 기존 대비 원형탈모 중증도 변화를 비롯해 인구학적 특성 등 다양한 요인의 다변량 분석 결과, 15세 이하 어린 나이와 두피의 50% 이상 탈모 등 광범위한 탈모 등 2가지가 치료의 나쁜 예후 인자라는 게 밝혀졌다.

반면 자가면역질환 관련 항핵항체, 호중구 대 림프구 비율, 헤모글로빈, 철분, 비타민D 등 혈액검사 수치는 유의한 예측인자가 아니었다.
 
재발 관련 예측인자로는 유일하게 낮은 비타민D 수치가 확인됐다.

또 좋은 치료반응을 보인 환자 중 28.4%는 치료 중단 후 평균 5.5개월 내 재발을 경험했고, 경구용 스테로이드 치료 부작용으로 여드름이 가장 많았다.

연구팀은 나쁜 예후 인자 중 어린 나이는 개인의 유전적 민감도와 연관돼 치료에 저항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중증 원형탈모는 더 심한 모낭 주위 염증에 의한 것으로, 경구용 스테로이드뿐 아니라 다른 치료법에서도 치료효과를 감소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원형탈모 치료 시 어린 나이와 중증 탈모가 나쁜 예후인자로 작용하는 것을 새롭게 확인했다"며 "이들 환자에서 경구용 스테로이드는 신중하게 투여해야 하며, 비타민D 수치는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원형탈모 환자의 재발을 예측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피부과 분야 국제 학술지 Journal of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온라인판에 '원형탈모 환자의 경구 감량 메틸프레드니솔론 치료에 대한 예측인자 연구'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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