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김현아·정주양 교수팀, 다기관 코호트 연구 결과 발표

왼쪽부터 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 정주양 교수.
왼쪽부터 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 정주양 교수.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생물학적 제제 사용 경험이 있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게 젤잔즈(성분명 토파시티닙)을 투여할 때 효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김현아·정주양 교수(류마티스내과) 연구팀은 대한류마티스학회 임상연구위원회 산하 생물학적 제제 및 표적치료제 사업(KOBIO) 레지스트리 자료를 이용한 다기관 코호트 분석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Clinical and Experimental Rheumatology 5월 호에 '류마티스관절염에서 토파시티닙의 효과와 약물 유지율'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연구팀은 2015년 9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약 6년 동안 젤잔즈를 투여받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치료효과와 부작용, 약물 유지율 등을 추적 관찰했다.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55.3세였고 남성이 47명(15.7%)이었다. 평균 질병활성도평가지수(DAS28)은 5.3으로, 심한 질병활성 상태인 5.1을 초과했고, 류마티스인자와 항CCP항체 검사 양성 비율이 각각 80.1%, 84.2%였다. 

첫 생물학적 제제 또는 표적치료제로 젤잔즈를 처음 투여받은 환자는 91명(그룹 A)이었고, 나머지 환자들은 이전에 다른 생물학적 제제 치료에 실패했거나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그룹 B)했다. 

연구 결과, 두 그룹 간 염증 수치 및 질병 활성도는 차이가 없었다. 또 1년, 2.1년 이후 추적관찰에도 별 차이 없이 모두 낮은 질병 활성도와 염증 수치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전에 다른 생물학적 제제 사용 경험이 있는 경우 젤잔즈 치료 효과가 없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이번 연구 결과에서 그 차이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류마티스인자와 항 CCP항체에 양성반응을 보인 환자에서도 젤잔즈의 유지율이 높았다고 밝혔다. 

대상자 300명 중 27.7%(83명)에서 부작용이 발생했다. 이 중 4.7%(14명)은 대상포진 부작용이었고, 젤잔즈 사용에 따른 혈전 발생 증가는 유의미하게 관찰되지 않았지만 향후 결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젤잔즈의 치료효과를 추적한 연구 결과로, 실제 현장에서 환자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