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필수의료분야 의사인력에 대한 정부 및 사회 적극 보호 강조
주석중 교수, 흉부외과 최고 전문가로서 응급환자 생존 위해 혼신 진료

故 주석중 서울아산병원 교수(흉부외과)
故 주석중 서울아산병원 교수(흉부외과)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지난 16일 서울아산병원 인근 아파트 앞 교차로에서 불의의 사고 유명을 달리한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故 주석중 교수에 대한 사회적 애도가 줄을 잇고 있다.

故 주석중 교수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수많은 응급 환자들의 생명을 살린 고인은 정작 허망하게 세상을 떠났다.

이에, 대한의사협회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가슴 깊은 애도와 위로을 전했다.

故 주석중 교수는 1988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세브란스병원에서 흉부외과 전공의를 수료했다.
1998년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전임의 근무를 시작으로, 2005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의사 면허증을 취득했으며, 같은 해 하버드 의대 버밍엄 여성병원 심장외과 임상 전임의를 거쳤다.

이후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대동맥질환센터소장을 맡아 활약해 왔다.

대동맥박리 등 대동맥질환, 대동맥판막협착증 등과 같은 응급 수술이 잦고, 업무의 강도가 극히 높은 전문분야에 꾸준히 투신하며, 필수의료 영역에서 국민의 건강을 지켜왔다.

故 주석중 교수는 병원에서 10분 거리에 거처를 두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30년 넘게 응급환자의 수술 등을 도맡아 왔다.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곧바로 수술실로 향하는 등 환자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개인의 시간보다 의업에 24시간을 우선했다.

의협 이필수 회장은 18일 故 주석중 교수는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 회장은 심장혈관 흉부외과분야에서 고도의 역량을 발휘해온 대표적인  석학이자 최고 임상 전문가를 잃었다는 사실에 비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지울 수 없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심장혈관 흉부외과는 흉부외과에서도 업무 난도가 높고 응급수술이 잦으며 증가하는 법적 소송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해당 전공의 지원자들은 급감하고 있다.

의협은 "이런 현실에서 故 주석중 교수와 같은 인재를 잃은 것은 의료계를 넘어 국가적으로 매우 막대한 손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필수의료 분야가 기피과가 되어버린 상황에서 이를 염려하는 의료계의 마음 무겁다"며 "필수의료 분야 인력의 근무환경과 안전성 문제에 대해 사회는 더욱 각별한 관심과 정부의 명확한 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무작적 의대생의 정원을 확대할 것이 아니라 필수의료분야에 인력이 유입되고 유지될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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