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섭 정원' 명명식에서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좌측부터 한창수 기금사업본부장, 한종섭 여사, 윤을식 의무부총장, 한승범 안암병원장
'한종섭 정원' 명명식에서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좌측부터 한창수 기금사업본부장, 한종섭 여사, 윤을식 의무부총장, 한승범 안암병원장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고려대학교의료원은 숭고한 나눔을 실천한 한종섭 여사의 뜻을 기리는 행사를 개최했다.

고려대의료원은 지난 9일 안암병원 옥외정원에서 ‘한종섭 정원’ 명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종섭 여사를 비롯해 고려대 윤을식 의무부총장, 한승범 안암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전쟁으로 가족을 여의고 18세 나이로 월남해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남편과 오랜 기간 실공장을 운영하며 가계를 꾸려온 한종섭 여사는 지난 2021년부터 고대의료원에 의학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총 10억 65만원의 기금을 전달해왔다. 

또한, 한 여사는 현재 거주하는 성북구 소재 주택에 대해서도 사후 의료원에 기부를 약정하는 등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아낌 없는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에 고려대의료원은 안암병원 본관 앞 정원을 ‘한종섭 정원’으로 명명해, 한 여사의 뜻을 영원히 기억하고 이어갈 계획이다.

한종섭 여사는 “일평생 일궈온 노력의 결과를 뜻깊은 곳에 전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많은 이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세상이 더욱 빨리 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한종섭 여사의 순수하고 올곧은 정신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줬다. 이번에 명명된 ‘한종섭 정원’은 이곳을 찾는 많은 교직원과 내원객들이 여사님의 마음을 느끼는 공간으로 영원히 사랑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