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정형외과의사회 김완호 회장

DVS로 가교된 히알루론산 주사제, 높은 점탄성으로 체내 지속성 늘려
연골주사 횟수 기존 3회에서 1회로 줄며 환자들의 편의성도 증대

대한정형외과의사회 김완호 회장

- 최근 슬관절 골관절염 환자의 유병률과 추세는?
우리나라가 고령사회로 접어든 만큼 슬관절 골관절염 환자들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통계적으로는 65세 이상에서 약 37~38% 내외의 유병률을 보이고, 여성이 남성에 비해 3~4배 정도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최근에는 운동 등 과격한 활동을 즐기는 20~30대 초기 골관절염 환자들도 종종 보이고 있다. 

- 슬관절 골관절염의 치료 전략은?
환자가 골관절염이 유병되면 초기부터 잘 관리해서 평생동안 수술 치료 없이 지내도록 돕는 것이 의사의 첫 번째 목표다. 슬관절 골관염은 ‘완치’ 개념이 없기 때문에, 얼마나 잘 관리해서 삶의 질을 높이며 생활할 수 있게 해주느냐가 치료의 관건이다. 치료법에는 주사치료,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환자의 운동 제한, 무릎에 필요한 운동의 재교육) 등이 있으며, 주로 주사치료를 많이 시행하고 있다.

- 통증 완화를 위해 초기 슬관절 골관절염 환자에서 주로 사용하는 치료는?
 골관절염 주사에는 흔히 ‘연골주사’라고 불리는 히알루론산 제제, PN 제제, 스테로이드 제제 등이 있다. 초기 슬관절의 골관절염 환자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단연 ‘연골주사’다. 연골주사의 주성분은 히알루론산으로, 무릎 관절강 내에서 윤활제 역할을 함으로써 관절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주고 통증을 완화시켜 준다. 히알루론산은 무릎의 관절 연골과 비슷한 성분이기 때문에 여러 번 맞아도 인체에 무해하다는 장점이 있다. 

과거에는 6개월 기준 5회요법(Low-molecular HA) 주사를 썼으나 요즘은 3회요법 주사(High molecular HA)를 많이 쓰고 있으며, 최근 1회요법 주사(High molecular DVS cross-linked HA/제품명:레시노원주 등)들이 소개되면서 환자들의 선택 옵션이 다양해졌다.  

- 1회요법 주사(제품명:레시노원주 등)의 장점은 무엇인가? 
 3회요법 제제와 1회요법 제제는 성분은 같지만 구조적인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 3회요법 제제가 슬관절에서 윤활 작용만 주로 하는 것과 달리, 1회요법 제제는 가교된 히알루론산의 제형을 3차원적인 구조물로 만들었기 때문에 윤활 작용뿐 아니라, 뛰어난 ‘점탄성’으로 관절강 내 연골 사이의 압력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그중 DVS 가교를 사용한 1회요법 제제(제품명:레시노원 주)는 히알루론산 겔과 히알루론산 용액의 혼합겔로 이루어져 있어(히알루론산 겔로 이루어진 타 1회요법 제제에 비해) 관절 내 조기 통증 완화에 더욱 효과적이며, 높은 점탄성으로 인해 체내에 보다 오래 남아 윤활 작용의 지속시간도 더 긴 편이다.

환자 입장에서는 주사를 6개월에 1회만 투여해도 된다는 점에서 복약 편의성이 더 높아졌다는 이점도 있다. 

- 1회요법 주사의 단점은?
3회요법 제제 대비 점탄성이 높아서 주사 투여 시 초기 통증이 있는 편이며, 환자에 따라 하루~일주일 정도 통증이 지속되기도 한다. 그러나 대개 하루 이틀 정도면 통증이 경감되고, 주사 횟수가 줄며 효과의 지속시간도 늘어난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환자들에게 이점이 크다고 본다. 

- 임상 현장에서 1회요법 주사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도는?
통증 완화 및 관절의 부드러운 움직임 효과 등에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아직은 3회요법 주사 투여 환자가 더 많지만, 최근들어 1회요법 주사 투여를 희망하시거나, 관련해 질문하시는 환자분들이 늘고 있다. 

- 1회요법 주사가 더 효과적인 환자 유형이 있나
 1회요법 주사 제제가 유리한 환자 유형이 따로 있지는 않다. 다만 무릎에 물이 차지 않은 관절염 환자에서 히알루론산 제제의 효과가 큰 편이며, 보통은 젊은 환자일수록 골관절염의 치료 효과가 빠른 편이다. 

- 골관절염 환자들에게 조언한다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골관절염 치료는 ‘평생 관리’의 관점에서 관절염의 진행을 늦추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어떤 주사라도 단번에 드라마틱하게 관절염이 사라지는 효과를 기대하시는 것은 좋지 않다. 

또 하나는 관절염이 발생했다면, 연골주사 등의 주사치료를 빨리 시작하시는 것이 장기적인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것이다. 연골 자체에는 신경 세포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이 연골이 심각하게 마모된 후에 병원을 내원하는 사례가 많다. 이 경우 선택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줄어들고,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통증이 심해지기 전 초기 단계에서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병원에 정기적으로 내원해서 연골주사 등 적절한 치료를 통해 추적 관찰을 지속할 것을 권고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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