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약 접근 보고서 발표...신약 출시율 OECD 평균 대비 25% 수준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한국의 신약 접근성이 OECD 국가 평균보다 뒤쳐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는 '글로벌 신약 접근 보고서'를 발표했다. 

KRPIA에 따르면 한국은 신약이 글로벌 최초 출시 후 도입되기까지 OECD 국가 평균보다 기간이 더 소요됐고, 신약 출시율과 급여율도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 제약연구 및 제조사협회가 발간한 보고서로, 한국을 포함해 총 72개 국가를 G20, OECD, 지역별로 세분화해 국가별 신약 출시 현황과 건강보험 급여 실태를 조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글로벌 최초 출시 후 1년 이내 도입된 신약 비율은 OECD 국가 평균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OECD 국가 평균 신약 도입률(비급여 출시율)은 18%였던 데 비해 한국은 5%로 약 4분의 1에 불과했다. 

가장 높은 신약 도입률을 보인 국가는 미국이 78%로 가장 높았고, 독일 44%, 영국 38% 순이었다. 일본은 한국보다 약 2배 높은 32%로 조사됐다. 

질환별로 보면 항암제와 희귀질환 신약의 경우 글로벌 출시 후 한국에 비급여로 출시되기까지 약 27~30개월이 소요됐다. 이는 영국, 독일 등 선진국이 평균 12~15개월, 일본이 18~21개월 소요된 것에 비해 약 2배 더 시간이 소요된 것이다. 

아울러 글로벌 첫 출시 후 한국에서 건강보험 급여가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총 46개월이었다. 

이는 OECD 국가 평균인 45개월과 비슷했으나, 일본 17개월, 프랑스 34개월에 비하면 적게는 10개월에서 많게는 2배 이상 시간이 더 소요된 것이다. 

한국의 건강보험 급여 신약 비율은 22%로, OECD 국가 평균인 29%보다 밑돌았다. 이는 일본과 영국이 각각 48%인 것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KRPIA는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신약 출시 후 국내 도입되고 건강보험 급여 적용되는 신약의 비율과 기간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혁신 신약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고 국내 환자들도 글로벌 신약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를 빠르게 적용받을 수 있도록 제도와 환경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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