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 HL036, 두번째 임상3상서도 1차 목표점 달성 실패
알데이라 리프록살랍 순항 중...임상3상서 긍정적 결과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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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상용화에 가깝다고 알려진 안구건조증 신약후보물질이 엇갈린 임상3상 성적표를 받아들어 희비가 엇갈리게 됐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성분명 탄파너셉트)가 미국 임상3상에서 1차 목표점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19일 밝혔다.

HL036은 한올바이오파마와 대웅제약이 공동개발하고 있는 바이오 신약으로 안구 내 염증 유발 종양괴사인자(TNF)를 억제해 안구건조증을 치료하는 기전이다.

회사 측은 지난 임상3상(VELOS-2)에서도 위약군 대비 유효성 입증에 실패한 바 있다. 

VELOS-3로 명명된 이번 임상은 미국 중증 안구건조증 환자 260명을 대상 HL036 투여군과 위약군으로 나눠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1차 목표점은 투약 종료 시점인 8주차에 평가한 각막중앙부손상(CCSS)와 안구건조감지수(EDS) 결과였다. 2차 목표점에는 눈물 분비량을 측정하는 쉬르머 검사(Schirmer test) 등이 포함됐다. 

임상 결과, HL036은 1차 목표점인 CCSS와 EDS에서 유효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HL036은 CCSS에서 -0.84를 기록하며 위약군 -0.81 대비 통계적인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p=0.744).

EDS에서도 HL036 -16.9, 위약군 -19.79를 나타내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p=0.144).  

2차 목표점 중 하나인 쉬르머 검사에서는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p<0.001). 10㎜ 이상의 개선을 보인 환자반응률(HL036 15%, 위약 4%)에서도 HL0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HL036은 첫번째 임상3상과 동일한 환자 선정 기준을 충족하는 사후 분석에서도 쉬르머 검사의 유의한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p<0.05).

안전성과 내약성 측면에서 HL036은 미국에서 진행된 지난 임상2상(VELOS-1), 첫 번째 임상3상과 일관된 결과를 보였으며 새롭게 발견된 중대한 이상반응은 없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이번 VELOS-3 임상시험 결과와 지난 임상 시험들의 결과 분석을 통해 다음 개발 전략을 연내 확정할 계획이다. 또 HL036에 대한 고농도 제품 개발과 추가 적응증 개발도 검토 중이다.

 

리프록살랍, FDA 심사 들어가...’허가 긍정적’

반면 한올바이오파마와 같이 안구건조증 신약을 개발 중인 알데이라 테라퓨틱스(Aldeyra Therapeutics)는 순항 중이다.

알데이라의 안구건조증 신약후보물질 리프록살랍은 현재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 심사 진행 중에 있다. 리프록살랍은 반응성 알데하이드(RASP)를 타깃하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리프록살랍 허가 신청은 이전에 발표된 안구 건조 증상 점수, 안구 충혈, 쉬르머 검사, 쉬르머 검사 10mm 이상 반응자 분석에 대한 데이터를 포함하는 임상시험 5건(TRANQUILITY 연구)의 안전성 및 효능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임상3상에서 리프록살랍은 1차 목표점으로 설정된 쉬르머 점수의 평균 변화, 안구 건조증상 점수 등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FDA는 처방의약품 신청자 수수료법(PDUFA)에 따라 올해 11월 23일까지 리프록살랍의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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