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질병예방서비스테스크포스(USPSTF), 2016년 권고안 업데이트
USPSTF, 개인 결정에서 40세부터 격년으로 검진 권고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미국질병예방서비스테스크포스(USPSTF)가 유방암 검진을 40세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기존 권고안을 변경했다. 

2020년 국제암 보고서에 따르면 유방암은 전체 여성암의 24.5%, 사망률 15.5%를 차지하며 세계에서 가장 흔한 여성암이다.

특히 미국에서 유방암은 두 번째로 흔한 암이자 두 번째 암 사망 원인이다. 2022년에 미국 여성 4만 3250명이 유방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USPSTF  권고안은 개별적으로 유방암 검강검진을 결정해야 한다는 2016년 기준을 업데이트 한 것이다. 

USPSTF 측은 "매년 검진한 것과 격년을 비교한 임상시험은 없지만, 불필요한 추적 관찰 및 치료와 같은 피해 등을 고려할 때 격년으로 유방암 검진을 받을 때 여성에게 더 많은 혜택이 있다고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USPSTF에 참여한 John B. Wong 박사는 "40세부터 모든 여성이 격년으로 검진을 받도록 권고하는 새롭고 포괄적인 근거를 확보했다"며 "이번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약 20%의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게 됐다. 특히 흑인 여성게게 더 많은 잠재적 혜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방암, 치밀유방, 유방암 위험 높은 환자 등은 제외

USPSTF측은 이번 권고안이 모든 여성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고 단서를 달았다. 

특히 유방암 개인 병력이 있거나, 이전 조직 검사에서 병변이 있었던 여성, 어린 나이에 가슴에 고선량 방사선 치료 이력이 있는 여성, 특정 유전자 보유로 인해 유방암 위험이 매우 높은 여성 등은 이번 권고안에서 제외했다. 

USPSTF는 △치밀 유방이 있는 여성이 유방 초음파 또는 MRI로 추가 검진 여부 △ 75세 이상의 여성에서 검진의 이점과 해로움 등에 대한 권고문 초안도 발표했다. 

Wong 박사는 "전체 여성의 거의 절반이 유방암 위험이 높은 치밀유방이다. 그런데 맘모그램은 이들 치밀유방 여성에게 유용한 검사법이 아닐 수 있다"며 "따라서 치밀 유방인 여성에게 추가적인 검진이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75세 이상 여성에 대한 검진의 이점과 해로움에 대한 임상적 근거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ACS, 55세 미만 여성 검진 빈도는 고민 필요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암학회(ACS)도 이번 USPATF의 권고안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현재 ACS는 자체 가이드라인에서 40세부터 검진 시작을 결정할 것을 권장하지만, 45세부터는 매년 검진을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74세 이상의 여성은 건강 상태가 양호하고 최소 10년 이상의 예상 수명이 기대되는 한 계속 검진을 권고했다.  

ACS의 최고 과학 책임자인 William L. Dahut 박사는 "USPSTF 권고안의 주요 변화는 평균-위험군(average-risk) 여성에게 격년으로 검진을 시작하던 연령을 50세에서 40세로 낮춘 것"이라며 "2년에 한 번씩 검진받은 여성은 유방암이 더 진행된 상태에서 암을 진단받았기 때문에 55세 미만 여성의 검진 빈도는 더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권고안에 명시된 대로 선별 검사 결정 시 단순히 나이가 아닌 건강과 기대 수명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USPSTF는 흑인 여성이 백인 여성보다 유방암 사망 확률이 40% 더 높다는 예를 들며 건강 격차를 없애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Wong 박사는 "40세 흑인 여성의 유방암 검진은 중요한 첫걸음이지만, 불평등을 개선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며 "전문가들이 유방암 환자를 효과적이고 공평하게 치료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환자들을 참여시키고, 후속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