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스데반 교수, 신장암 수술 후 정기 건진 중 머리 혹 발견 환자 2일 만에 수술
조직검사 결과, 양성 뇌종양 진단…수술 후 4일 만에 건강히 퇴원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에서 정기 건강검진을 받던 중 뇌에서 큰 혹을 발견한 환자(오른쪽)가 원스톱으로 2일 안에 뇌 전문의 진료와 수술까지 마치고 건강을 되찾았다. (왼쪽)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안스데반 교수.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에서 정기 건강검진을 받던 중 뇌에서 큰 혹을 발견한 환자(오른쪽)가 원스톱으로 2일 안에 뇌 전문의 진료와 수술까지 마치고 건강을 되찾았다. (왼쪽)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안스데반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건강검진에서 뇌 이상소견이 발견된 환자를 원스톱으로 2일 만에 수술해 치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6월 신장암 수술 후 정기적으로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던 이 환자는 올해 1월 18일 뇌 MRI 검사 결과 우측 측두엽에 상당한 뇌부종을 동반한 크기 3.1cm 큰 혹을 발견했다. 센터는 곧바로 신경외과 안스데반 교수에 진료를 연계했다.  

검사 결과를 확인한 안 교수는 응급 상황이라 판단해 다음 날인 19일 이 환자만을 위한 특별 외래진료를 준비했다. 조영증강 뇌 MRI를 추가로 검사한 결과, 영상학적으로 뇌수막종 혹은 신장암 병력으로 인한 뇌전이암 가능성이 의심됐다. 특히 부종이 심한 상태로, 조직을 확인하고 병변을 제거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20일 진행된 수술은 3시간 만에 끝났고 종양은 완전히 제거됐다. 수술 조직검사 결과, 뇌를 둘러싸고 있는 막인 수막에서 발생하는 양성 종양인 뇌수막종으로 확인됐고 환자는 수술 후 4일 만에 건강하게 퇴원했다.

안스데반 교수는 "암 환자의 악성종양이 뇌혈관을 통해 뇌로 이동하며 새로운 종양을 형성해 뇌전이암을 유발할 수 있다. 이처럼 암세포가 뇌로 이동해 생기는 뇌암 전이는 치료가 어렵기에 빠른 진단과 수술이 필요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평생건강증진센터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신속하고 정확한 영상 확인 진단과 원스톱 전문의 연결 시스템 덕분에 발견 후 이틀 만에 치료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 다행히 양성 종양이었다"면서 "암이 아니더라도 크기가 큰 뇌종양은 뇌압을 높여 이로 인한 두통, 시력장애, 신경기능 이상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수술을 통한 제거가 필수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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