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N 2023] 삽화 편두통 환자 대상 큐립타 투여
월 편두통 일수, 큐립타 투여군 4.20일 vs 대조군 1.85일 감소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에브비의 큐립타(성분명 아토게판트)가 편두통 치료 영역을 계속 넓혀가는 모양새다. 

4월 22일~27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신경과학회 연례학술대회(AAN 2023)에서 크립타가 치료 저항성 삽화 편두통이 있는 환자의 편두통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임상연구가 발표됐다. 

큐립타는 경구용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 수용체 길항제(CGRP) 계열 편두통 치료제로 삽화성 및 만성 편두통 예방치료를 위해 승인된 유일한 CGRP 제제다. 

특히 최근에 승인된 편도통 체료제인 에이모빅(에레누맙), 바이엡티(엡티네주맙), 아조비(프레마네주맙) 등과 달리 큐립타는 저분자약물이라 경구로 복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ELEVATE 임상3상에서 큐립타 연구 결과 공개 

스페인 발 드 헤브른대학병원 Patricia Pozo-Rosich 교수
스페인 발 드 헤브른대학병원 Patricia Pozo-Rosich 교수

스페인 발 드 헤브른대학병원 Patricia Pozo-Rosich 교수 연구팀은 북아메리카 및 유럽에서 편두통 환자 309명을 대상으로 임상3상인 ELEVATE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큐립타 투여군(n=154)과 대조군(n=155)으로 무작위 배치하고, 하루에 한번 60mg을 투여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적어도 1년 동안 편두통 이력이 있거나 편두통 조짐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또 이전에 2~4개 경구용 편두통 약물을 복용했음에도 실패를 경험했고, 임상시험 28일 스크리닝 기간 동안 한달에 4~14회 편두통이 발생했다.  

또 2가지 계열의 경구용 편두통 예방 약물을 복용한 환자는 56%,  3가지 이상 약물을 사용했지만 실패한 환자는 44%를 차지했다. 
 
1차 목표점은 12주 동안 기준점 대비 월 편두통 발생 일수 변화였다. 

2차 목표점은 한달 동안 편두통 발생일을 50% 이상 감소, 기준점 대비 월평균 편두통 발생 일수 변화, 기준점 대비 급성 급성 편두통 약물 사용일 수 변화 등이었다. 

큐립타, 편두통 예방에 효과 

연구 결과, 큐립타 투여군의 월 편두통 발생 일수가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12주 동안 큐립타 투여군은 4.20일, 대조군 1.85일 감소했다(P<0.0001). 
임상시험 기간 동안 가장 많이 보고된 부작용은 변비, 코로나19(COVID-19), 오심, 인후두염 등이었다.  

연구팀은 "편두통을 예방하기 위해 최대 4가지 다른 유형의 약물을 시도했지만 개선되지 않았거나, 이점보다 더 큰 부작용이 더 많았던 환자에게 큐립타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큐립타는 치료 처항성이 있는 편두통 치료에 안전하고, 내역성도 우수하다"며 "하지만 12주 동안이라는 짧은 임상시험 기간은 제한점이다. 따라서 약물 효과를 평가하는 장기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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