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수파립’ 관련 2건 비임상 연구결과 공개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온코닉테라퓨틱스(이하 온코닉)는 4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3)에서 차세대 이중저해 표적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인 네수파립(Nesuparib, JPI-547/OCN-201)에 대한 2건의 포스터를 발표한다고 29일 밝혔다.

네수파립은 PARP 억제제와 탄키라제(Tankyrase)를 동시에 저해하는 이중 기전을 가진 신약 후보물질로 1세대 PARP 억제제로 치료 이후 나타날 수 있는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항암신약으로 개발 중이다.

현재 네수파립은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상을 진행 중이며, 지난해부터 췌장암에 대해서도 임상1상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 온코닉은 2건의 비임상 연구결과 포스터 발표를 통해 네수파립이 기존 항암제의 내성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는 등 표적치료의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항종양 효력 ▲이중 기전 메커니즘을 확인하며 혁신적인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발표 예정인 첫 번째 포스터는 기존 PARP 억제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의 암세포를 대상으로 진행한 종양 억제 비교 분석 결과이다.

이 연구는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문용화 교수와 공동으로 진행됐다. 온코닉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서 네수파립이 기존 PARP 억제제 대조군 중 종양 억제 효과가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PARP 억제제에서 네수파립으로 교체 투여한 경우에도 기존 억제제를 지속적으로 투여한 양성 대조군 대비 높은 종양억제 효과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포스터는 서울대병원 오도연 교수(종양내과)와 공동연구한 것으로, 비정상 활성을 보이는 암세포주를 대상으로 네수파립과 기존 PARP 억제제를 각각 투여해 암세포의 성장 억제 효과를 비교 분석한 비임상 결과이다.

회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향후 췌장암 환자 중 치료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만 선별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바이오마커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번 포스터는 국내 최고의 교수분들과 공동연구를 통해 네수파립의 우수한 효능을 확인할 수 있어 기쁘고 의미있는 연구였다”며 “네수파립은 차세대 이중 저해 표적항암제로써 새로운 치료 옵션은 물론 병용 요법 제제로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온코닉테라퓨틱스는 2021년 미국종양학회(ASCO) 연례 회의에서 네수파립의 임상1상 결과를 첫 공개했으며, 이후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12월에는 26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총 46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내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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