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강희영 교수 연구팀, 피부 모내기 이식술 치료 효과 평가
소아 환자 10명 중 8명 치료 효과 나타나

▲(왼쪽부터)아주대병원 강희영 교수·김진철 임상강사·유레카피부과의원 김동석 원장.
▲(왼쪽부터)아주대병원 강희영 교수·김진철 임상강사·유레카피부과의원 김동석 원장.

[메디칼업저버 강수경 기자] 국내 연구팀이 난치성 소아 백반증 치료에서 ‘피부 모내기 이식술’의 효과를 입증했다.

아주대병원은 피부과 강희영 교수팀(김진철 임상강사)과 유레카피부과의원 김동석 원장 연구팀이 난치성 소아 백반증 치료법으로 ‘피부 모내기 이식술(Skin Seeding Technique, SST)’의 치료 효과와 예후인자를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피부 모내기 이식술은 0.4~0.5㎜의 미세펀치기기를 이용해 정상 피부에서 미세한 크기의 피부를 채취해 모내기하듯 피부를 이식하는 치료법이다. 

기존 전통적인 흡입표피이식수술과 비교해 피부 모내기 이식술은 수술시간이 30분 이내로 매우 짧고, 통증이 거의 없어 소아 환자도 어렵지 않게 받을 수 있다. 

또 관절 부위나 굴곡진 부위까지 포함해 모든 부위에서 시행 가능하다. 

연구팀은 난치성 소아 백반증 치료에 피부 모내기 이식술의 효과를 확인하고자 소아환자 83명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난치성 소아 백반증 환자 83명에게 피부 모내기 이식술을 시행했다.

그 결과 소아 10명 중 8명에서 백반증 병변 75% 이상의 피부색이 회복되는 치료 효과를 얻었다.

특히 얼굴·목 부위에 위치하고, 1년 이상 번지지 않는 병변일수록 치료 예후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희영 교수는 “피부에 백반증이 있으면 남녀노소 상관없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이번 연구는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피부 모내기 이식술의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라고 밝혔다.

김진철 임상강사는 “피부 모내기 이식술은 통증이 거의 없고 치료 당일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해당 치료가 난치성 소아 환자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미국피부과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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