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세 남자 환자가 잦은 음주와 직업 특성상 나타나는 복부 팽만감 및 간헐적인 설사, 변비를 주소로 내원하였다. 이 환자는 고혈압으로 10년 이상 고혈압치료제를 복용 중이며 금주에 대한 교육에도 불구하고 잘 따르지 못했다.

혈액검사에서 간수치 상승을 나타내어 간기능 개선제인 ursodeoxycholic acid/biphenyl dimethyl dicarboxylate 1캡슐과 silymarin 1캡슐을 1일 2회 2-3개월 동안 복용 후 호전을 보였다. 하지만 매일 소주 1병 이상의 지속적인 음주로 간수치의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었다. 

대장내시경 및 위내시경상 용종 및 위염, 식도염이 관찰되어 esomeprazole 20 mg 1회, rebamipide 100 mg 1일 3회 1-2주 정도로 간헐적으로 처방하였고 증상의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었다. 복부 팽만감 및 설사, 변비 증상이 있어 rifaximin 1일 3회 7일 처방하였으나 증상이 지속되었다.

이에 바이오탑하이포르테를 1일 1회 1캡슐 복용하도록 처방하였고 금주에 대한 교육을 하였다. 바이오탑하이포르테 복용 1개월 후 증상 발현 빈도는 주 2~4회에서 월 3회 미만으로 감소하였으며 불편감이 호전되고 만족감을 보여 현재까지 복용 중이다. 

결론 및 고찰

인체에 존재하는 미생물들은 수천 년 동안 인류의 진화를 함께하며 공생해 왔고, 인간의 세포가 수행하지 못하는 여러 기능을 대신하는 필수적인 존재이다. 특히 우리 몸에서 가장 커다란 집합체로 존재하고 있는 장내 미생물(microbiota)은 인체의 장에서 긴밀하게 상호작용 하면서 우리 몸의 건강과 질병에 영향을 미친다.

장내 미생물들의 불균형은 소장세균과다증식(small intestinal bacterial overgrowth, SIBO), 비만, 당뇨병을 일으킬 수 있고 우울증, 불안 등 정신질환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되어 있다. 

SIBO는 소장의 미생물이 증가하거나 비정상 유형의 미생물의 집락화로 유발된 임상질환이다. SIBO의 정의에 대해 아직까지 일치된 의견은 없으나 일반적으로 내시경을 이용한 소장의 내용물을 채취 후 배양해서 세균이 105 CFU/mL (colony-forming unit, CFU) 이상인 경우로 정의한다.

SIBO가 있는 환자들은 임상적으로 무증상일 수 있으며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진단 기준에 맞는 증상을 가질 수도 있다. SIBO의 흔한 증상은 복통, 복부팽만, 헛배부름, 설사로 알려져 있다(Bushyhead D et al. Gastroenterol Clin N Am. 2021).

SIBO의 치료는 호기성 및 혐기성 장내세균에 효과적인 항생제를 한가지 이상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으나 항생제들의 적정 용량 및 사용기간에 대한 일치된 의견은 아직 없는 상태이다(Sachdev AH et al. Ther Adv Chronic Dis. 2013). 

양성자펌프억제제(proton pump inhibitor, PPI)는 위산 분비를 크게 억제하는 강력한 약물이지만 이는 위와 십이지장액에서 박테리아의 과증식을 포함하여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PPI로 치료한 환자의 50%에서 SIBO가 발견되었으며, SIBO의 유병률은 PPI 치료 1년 후에 더욱 증가하였다고 보고되었다(Lombardo L et al. Clin Gastroenterol Hepatol. 2010).

이 환자의 경우 잦은 음주로 인해 장내 유익균이 소실되어 있고, 장간막이 손상되어 위장의 불편감을 호소하였다. 이에 대해 PPI를 투여한 결과 상대적으로 유해균이 증가하면서 SIBO가 악화된 것으로 보여 바이오탑하이포르테를 투여하였다. 

바이오탑하이포르테의 Saccharomyces boulardii은 프로바이오틱스로 널리 사용되는 생균으로, 숙주 및 병원성 미생물에 대한 작용기전으로 장내 미생물의 항상성 조절, 위장 장벽의 안정화 등 여러 기전을 가진다.

임상 연구들에 따르면 Saccharomyces boulardii의 염증성 위장 질환에 대한 예방 및 치료 효과가 장 질환에서의 효능을 보여주고 있다(Kelesidis T et al. Ther Adv Gastroenterol. 2012). 이러한 효능이 SIBO 증상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추정한다.

또한 바이오탑하이포르테의 Clostridium Butyricum은 장간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butyrate 생산에 도움을 주고 장간막을 회복하여 SIBO 증상에 도움이 되리라 추정한다. 

이 환자와 같이 음주 횟수가 잦거나 장기적으로 위산분비억제제를 복용하는 경우, 바이오탑하이포르테 같은 유익균은 SIBO 환자의 증상을 개선하고 장내 미생물들의 불균형으로 올 수 있는 다양한 질환에 대한 보조치료 요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ferences
1. Bushyhead D, et al. Small Intestinal Bacterial Overgrowth. Gastroenterol Clin North Am. 2021;50(2):463-474.
2. Kelesidis T, et al. Efficacy and safety of the probiotic Saccharomyces boulardii for the prevention and therapy of gastrointestinal disorders. Therap Adv Gastroenterol. 2012 Mar;5(2):111-25.
3. Lombardo L, et al. Increased incidence of small intestinal bacterial overgrowth during proton pump inhibitor therapy. Clin Gastroenterol Hepatol. 2010;8(6):504-508.
4. Sachdev AH, et al. Gastrointestinal bacterial overgrowth: pathogenesis and clinical significance. Ther Adv Chronic Dis. 2013;4(5):223-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