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석 원장 연구팀, 척추 디스트 77명 대상으로 11개월 추적 관찰
내시경 디스크 절제술과 현미경 디스크 절제술 모두 통증 및 기능장애 개선
SCIE 국제학술지 등재

청담우리들병원 배준석 원장
청담우리들병원 배준석 원장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흉추 디스크 치료 시 내시경과 현미경 절제술을 비교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 청담 우리들병원 배준석 원장 연구팀이 흉추 디스크 탈출증에 적용하고 있는 최신의 내시경 디스크 절제술(TETD)과 현미경 디스크 절제술(MD)의 임상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흉추 디스크는 전체 디스크 질환 중 발병률이 1% 정도인 희귀질환으로, 한 기관에서 일정 기간 동안 추출된 다수의 실제 임상 데이터를 이용한 연구는 이제껏 없었기에 환자 치료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논문은 2016년 1월부터 2019년 8월까지 청담 우리들병원에서 내시경 및 현미경 흉추 디스크 절제술을 받은 환자 77명(평균연령 56세)을 평균 11개월 동안 추적 관찰하고 임상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내시경과 현미경 절제술 모두 가장 고난도 술기를 요하는 후방 접근법으로, 두 그룹의 수술 부위는 흉추 전 부위에 걸쳐 균등하게 이뤄졌다.

50대 남성의 수술 전 후 영상(사진 오른쪽)
50대 남성의 수술 전 후 영상(사진 오른쪽)

 

연구 결과, 내시경 디스크 절제술(TETD) 39명, 현미경 디스크 절제술(MD) 38명의 두 그룹 모두 통증 및 기능장애가 효과적으로 개선됐고 성공적인 치료 결과를 보였다.

내시경 그룹은 VAS 통증점수 7.5에서 2.5로, ODI 기능장애 점수 47.6에서 13.7로, 현미경 그룹도 VAS 통증점수 7.8에서 2.8로, ODI 기능장애 점수 43.2에서 14.7로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두 그룹 간 차이가 있었다. 국소마취 하에서의 내시경 그룹이 수술 시간이 짧고(TETD 평균 70분 vs MD 평균 175분), 최소침습 방식으로 출혈이 거의 없었으며, 입원 기간도 단축돼(TETD 평균 7ss vs MD 평균 13일), 결과적으로 재발된 환자 없이 환자 만족도(매그나브 지수, MacNab criteria)조사에서도 더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내시경 흉추 디스크 절제술(TETD)은 탈출된 디스크가 석회화되기 이전인 환자에게 적합하며, 현미경 흉추 디스크 절제술(MD)는 황색인대골화증(OLF), 후종인대골화증(OPLL) 같은 퇴행성 질환을 동반한 고령 환자, 심한 신경학적 장애가 진행된 환자에게 더 적합한 수술로, 적응증 선별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제1 저자인 배준석 병원장은 “최소침습, 최소절개 기술의 가장 발전된 형태인 내시경 흉추 디스크 절제술은 뼈, 디스크, 근육 같은 정상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고 수술 후 척추 불안정증이나 신경 유착 등의 부작용 발생의 위험이 적어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성공적인 수술 결과를 얻으려면 다년간 연구와 경험을 통해 적응증을 선별할 수 있어야 하며, 흉추 질환에 해박하고 내시경 기술에 정통한 의사가 철저한 수술 계획을 가지고 시행해야 한다. 이번 논문이 흉추 질환자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SCIE 국제학술지 '뉴로스파인(Neurospine)'에 최근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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