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O 2022] 인라이타 투여 후 종양 크기 감소해 부분 신절제술 가능
종양크기, 인라이타군 7.7cm vs 대조군 6.3cm 감소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화이자의 인라이타(성분명 엑시티닙)를 수술이 불가능한 신장암 환자에게 를 선행보조요법으로 투여했을 때 종양 크기와 복잡성을 줄여 수술을 가능하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11월 30일~12월 2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비뇨의학과 연례학술대회(SUO 2022)에서 공개됐다. 

 

수술 전 인라이트 투여 효과는?

미국 샌디에이고의대 Kevin Hakimi 연구팀은 만성신질환으로 추정되는 환자 2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추정사구체여과율(eGFR) 60 미만 또는 단신증(solitary kidney)인 상태로 근치적 신절제술을 받을 경우 투석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인 상태였다. 

연구팀은 신절제술 이전에 인라이타 5mg을 경구로 하루에 두번 8주 동안 투여한 군과 대조군을 비교했다. 환자들의 연령은 69세(중앙값), 추적 관찰 기간은 12개월이었다. 

연구의 1차 목표점은 가장 긴 종양의 직경이 감소하는 것과 부분 신절제술이 가능한 상태를 달성하는 것이었다.  

2차 목표점은 종양 직경, 신장암 예후를 측정하는 'RENAL nephrometry' 점수, eGFR에 기반한 신기능, 종양 반응, 수술 합병증 등의 변화였다.   

연구 결과, 인라이터 투여군에서 종양 크기 및 복잡성 감소 등이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인라이터 투여군의 종양 크기는 7.7cm(중앙값)감소했고, 대조군은 6.3cm 줄었다(P<0.001). 또 'RENAL nephrometry' 점수는 각각 11점, 10점으로 나타났다(P<0.001). 

또 인라이터 투여군 중 34.6%가 부분 반응을 보였고, 65.4%가 질병 안정상태를 달성했다. 이외에도 34.6%가 영상촬영에서 종양이 줄어든 것이 확인됐고, 92.3%가 네가티브 마진(negative margins)을 달성했다. 

부분 신절제술 후 26명 중 6명(소변 노출 4명 포함)이 수술 후 합병증을 평가하는 지표인 'Clavien grade'에서 3~4등급을 나타냈다. 수술 후 흔하게 발생한 부작용은 피로, 고혈압 등이었다. 

연구팀은 "연구에 참여한 26명 중 19명이 부분 신절제술을 할 수 있었다"며 "인라이터가 부분 신절제술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만들거나 신기능 보존 및 투석에 의존해야 하는 것을 피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달 동안 신기능 아웃컴을 관찰했을 때 꽤 잘 보존되고 있었다"며 "근치적 신절제술을 한 환자 중 eGFR가 50% 이상 감소된 환자 2명, 투석해야 하는 환자는 1명 뿐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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