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성형 탈모 환자 600명 대상 데이터 공개
모든 탈모 유형에서 피나스테리드 대비 모발 성장 개선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GSK 탈모약 아보다트(성분명 두타스테리드)가 한국인 남성형 탈모 환자에서 모발 성장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GSK는 아보다트의 장기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한 실제임상근거(Real World Evidence, RWE)를 공개했다.

이 연구는 2010년 1월~2019년 12월 인하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은평성모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건국대병원 등 5개 기관에 등록된 한국인 남성형 탈모 환자 중 두타스테리드 또는 피나스테리드를 3년 이상 복용한 환자 600명이 포함됐다.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의 장기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는 게 목적인 이번 연구에는 피나스테리드 투여 전 12주 이내에 두타스테리드를 투여받은 경우, 혹은 두타스테리드 투여 8주 이내에 피나스테리드를 투여받은 경우는 제외됐다.

연구에 참여한 분당서울대병원 허창훈 교수에 따르면 BASP(Basic And Specific Classification) 분류법 기준 3년간 모발 성장 개선 효과를 평가했을 때 아보다트는 BASP 분류법으로 나눈 모든 탈모 유형에서 피나스테리드 투여군보다 증상이 개선된 환자 수가 유의하게 많았다.

BASP는 대한모발학회에서 국내 13개 대학 의료진과 개발한 한국형 탈모형태분류법이다. 한국인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탈모 특징을 진행 단계에 따라 분류했다. 

자세히 보면 V형 탈모에서 아보다트는 3년 누적 증상 개선 환자 수 비율이 89%로 피나스테리드 64%에 비해 높았다(P=0.05). M자형 탈모에서는 각각 86%, 45%로 집계됐다(P=0.001).

모발성장 개선율은 아보다트가 피나스테리드 대비 M자형 탈모에서 2.06배, 기본 유형에서는 2.03배 높았다. 

안전성 평가에서는 두 군의 이상반응 발생률은 비슷했다.

GSK는 "이번 RWE 데이터는 남성형 탈모에서 아보다트의 장기간 임상적 유용성을 피나스테리드와 비교평가한 첫 연구라는 데 의의가 있다"며 "이번 결과가 한국 탈모 환자들에게 치료 결정에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