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올로스타 담당 손찬석 PM
ISH 2022서 폴리필 연구 결과 발표…올로스타, LDL-C∙혈압서 유의미한 수치 감소 확인

대웅제약 올로스타 담당 손찬석 PM
대웅제약 올로스타 담당 손찬석 PM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최근 심근경색 환자에게는 아스피린, 혈압약, 이상지질혈증약 등 3가지 약을 한 캡슐에 넣은 복합제인 폴리필(polypill) 하나를 복용하는 것이 여러가지 약을 복용하는 것보다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는 등 국내에서도 폴리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대웅제약의 올메사르탄/로수바스타틴 조합의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올로스타도 마찬가지. 해당 품목 담당 대웅제약 손찬석 PM은 폴리필(올로스타)의 복약순응도 증가에 따른 혈압 및 지질 개선 효과를 알리는 연구결과를 최근 일본 교토에서 열린 국제고혈압학회 연례학술대회(ISH 2022)에 포스터 게재했다.

국내 제약회사 PM으로서 국제학술대회에 연구결과를 발표한 건 이번이 최초다. 손 PM을 만나 해당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그 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연구를 기획하게 된 계기는?

PM을 오래하다 보면 학회에 많이 참여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강의들을 기회가 많다. 듣다보면 좋은 혈압, 콜레스테롤 약들이 많구나라고 생각이 드는데, 주요 학회의 팩트시트를 보면 여전히 고혈압이나 이상지질혈증 치료가 잘 안되는 환자 비율이 아직까지 높다고 돼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뛰어난 치료제들이 있음에도 왜 치료가 안 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 주된 이유 중 하나가 복용해야 하는 알약 수가 많아 환자들이 잘 먹지 않나라는 자연스러운 고민을 하게 됐다. 회사에서도 그런 목적 때문에 알약 수를 줄여주는 목적으로 올로스타를 만들었다.

이처럼 올로스타를 통해 복약순응도가 개선되면 치료율이 높아질 것이고, 높아진 치료율을 바탕으로 혈압과 콜레스테롤이 개선되면 장기적으로 심혈관 질환도 예방해 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가설로 연구를 출발하게 됐다.

다만, 실제로 약을 환자가 얼마나 먹는지를 알 방법이 없다 보니까 방대한 자료들을 수집을 하게 됐고, 자료를 장기간 수집했지만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직접 공부를 해서 자료를 분석을 해보자 한 것이 논문으로까지 이어졌고 국제학회에서도 해당 내용을 발표하게 됐다.

-연구를 통해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제를 동시에 투여하던 환자들에게 복합제인 올로스타를 복용시킨 결과, 수축기 혈압(SBP) 4.82mmHg 강하, 이완기 혈압(DBP) 4.43mmHg 강하 및 LDL-콜레스테롤 14.08mg/dL 강하를 확인함으로써 올로스타의 우수한 혈압 및 콜레스테콜 강하 효과를 증명했다.

올로스타 폴리필을 먹기 전에 환자들을 그대로 두면 바뀔 변화가 없지만, 이번에 발표한 ROSE 연구의 경우 이상지질혈증∙고혈압 환자 대상으로 올로스타로 약을 스위칭했을 때 혈압이 4mmHg 이상 감소됐다.

보통 학술적으로 이야기 할 때 고혈압 치료 시 평균 2mmHg만 낮춰도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 혹은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약 7% 낮춘다고 한다.  

이에 폴리필을 올로스타로 바꾸면 2배 수치인 4mmHg까지 감소를 시켜 줄 수 있다는 것이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고혈압 환자들이 추가적인 약을 복용하지 않았음에도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기대를 할 수 있다.

콜레스테롤 측면에서도 LDL-콜레스테롤 14mg/dL 라는 유의미한 감소 수치를 보였다. 실제 이 수치가 어느 정도의 의미를 갖냐면 요즘 국내에서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가 많이 나오는데 해당 조합의 복합제를 복용했을 때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를 보통 15mg/dL로 본다. 올로스타는 에제티미브를 넣은 것만큼의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 눈여겨 볼만하다.

특히 주요 학회 가이드라인 등을 참고해보면 LDL-콜레스테롤은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고 하는데, 약을 추가하지 않고 복합제로 바꿨다는 이유 하나로 높은 콜레스테롤 감소효과를 보였다. 이는 우리가 기대한대로 환자가 올로스타를 잘 복용했기 때문에 감소 효과를 보였을 것이다라고도 생각을 할 수 있겠다.

-올메사르탄 기반 폴리필의 장점은?

폴리필의 가장 큰 장점은 아무래도 알약 수가 적어 환자들의 복약순응도를 개선했다는 것이다. 환자들이 잘 복용해 혈압약과 콜레스테롤약의 우수한 효과를 환자가 누릴 수 있다는 것이 폴리필의 장점으로 부각된다.

올메사르탄 자체를 봤을 때 가장 좋은 점은 혈압 강하 효과가 우수하다는 것이다. 복합제를 선택할 때 포텐시가 좋아야 함량을 줄일 수가 있는데 올메사르탄은 약물 포텐시가 강력해서 혈압 강하 효과가 다른 안지오텐신차단제(ARB) 대비 뛰어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추가로 올메사르탄은 죽상동맥경화증 진행 지연에 대해서도 이미 OLIVUS라는 임상에서 입증됐다. 만성 질환, 장기적으로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복합제로서 포지셔닝이 좋다.

또 저희 회사가 올메사르탄과 로수바스타틴 조합을 선택한 이유는 다른 복합제와 달리 약물 상호작용이 없기 때문이다. 다른 몇몇 복합제의 경우 A약과 B약의 상호작용이 있어, 이 내용을 인서트페이퍼에 적어넣기도 한다. 처방 시, 복용 시 주의해야 할 점이 생기는 것이다.

올로스타는 약동학적으로 상호작용이 최소화돼 있는 성분 조합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같이 먹어도 문제가 없다. 올로스타에는 자사가 보유한 ‘약물 방출 속도 조절 이층정’이라는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에 성분간 약물 상호작용 없이 체내에서의 흡수가 최적화될 수 있도록 약물 방출 패턴이 조절 가능하다.

이런 점을 비춰봤을 때 올메사르탄을 선택한 폴리필이 최선의 선택이었던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올메사르탄 조합의 폴리필 처방률을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

회사 차원에서는 올로스타만 국한해서 영업∙마케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올메사르탄에 대한 강점을 지속적으로 강화시켜 나갈 것이다. 여기에는 올메사르탄 패밀리인 올메텍, 세비카, 세비카HCT가 모두 포함되는데, 주성분인 올메사르탄의 우수성을 널리 입증하는 것에 가장 큰 노력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메사르탄이 의료진에게 1차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를 통해 의료진들이 ARB의 주 치료 성분을 올메사르탄을 선택하고 나면, 환자 케이스에 맞게 다양한 약제를 고려할 수 있도록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것이 2번째 목표이다.

당연히 제가 연구한 논문은 레퍼런스로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하는 폴리필의 경우에는 근거기반의 마케팅활동을 위해 ‘BEAUTIFUL Life Program’이라는 타이틀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논문으로 발표하고 있다.

이번 ISH 2022에서 발표된 올로맥스 연구인 OPTIMIST 연구를 비롯해서 LEISURE 연구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 왔고, 현재도 MEMORY 연구, MOVIE 연구 등이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를 통해 올메사르탄 조합의 폴리필의 처방근거가 되는 연구를 진행하고 논문을 확보해 나갈 것이다.

현재는 폴리필이 3제까지 개발된 상황이지만 추후에는 4제 혹은 또 다른 조합의 3제 개발 계획도 갖고 있다.

-연구를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연구자로서 후향적으로 자료분석을 하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후향적 자료를 분석하려니까 가장 큰 어려움은 결측치가 있다는 것이었다. 결측치가 있어 이를 효과적으로 처리하지 않고 해석을 하면 그 해석은 잘못된 해석이 된다.

그래서 이번에 발표한 내용도 그 결측치를 효과적으로 처리하지 않았을 때 얼마나 잘못된 결과가 나오고, 결측치를 합리적으로 처리했을 때 정상적인 결과가 나온다는 걸 입증하는 것과 동시에 올로스타의 효과도 입증하는 것이 연구의 주요 목표 중 하나였다. 그렇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 올로스타가 우수했다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결측지에 대해 외국에서는 연구가 많이 되는데 우리나라에는 자료가 많이 없다. 그러다 보니 결측치 처리를 합리적으로 처리하는 여러가지 기법 중 MICE(Multiple Imputation using Chained Equations) 알고리즘을 공부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또 본 연구에 정보가 수집된 환자의 수가 1412명으로 많고 1412명 환자가 기관을 4번이나 방문을 한다. 그러면 이 경우에는 방문 회차별로 독립성을 잃기 때문에 독립성 가정에 기반한 분석법을 사용하면 가정위반이 돼서 MMRM(Mixed model for Repeated Measures)을 사용해 분석을 해야했다.

그래서 자료의 특성에 따르는 여러가지 가정을 만족하는 분석법을 적용해야 했기 때문에, 이러한 가정을 만족하는 알고리즘과 모델을 적용하여 분석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앞으로 목표는 무엇인가?

대웅제약에 와서 올로스타를 담당하는 PM이 된 것은 행운이었다. 그 이유는 올로스타가 회사의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로스타가 2014년에 발매됐을 떄는 알약이 컸었는데, 저희 회사 연구진들이 노력해서 약의 크기도 작아졌다. 또 기존 PTP(Press Trough Pack) 포장에서 병으로 바꿔 공기 중에 어느 정도 노출돼도 변질되지 않는 안정성도 확보했고 이를 통해 환자의 휴대 및 약사들이 조제하기 불편했던 부분도 개선할 수가 있었다. 또 국내에서 PTP 삼킴사고도 가끔 있는데 이러한 위험도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

3제 복합제인 울로맥스도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제시한 대로 8mm 정도 작은 크기로 만들 수 있었던 장점이 있었다. 저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 올로스타와 올로맥스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기여하고 싶다.

앞으로 의료진에게 어떠한 환자가 오더라도 한 알의 의약품으로 처방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해서 시장을 좀 더 장악해 나가고 그로 인해 환자들도 좀 더 편리하게 만성질환을 관리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게 가장 큰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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