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esity Week 2022] BI+질란트파마, BI 456906 임상2상 공개
체중 5% 이상 감소 57%... 16주차 10% 이상 감소 환자 35%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독일 베링거 인겔하임과 네덜란드 질란트 파마가 당뇨병 환자의 비만 치료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들 회사가 과체중/비만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 중인 후보물질인 'BI 456906'이 참가자의 체중을 인상적으로 줄이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BI 456906'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글루카곤 이중 수용체 작용제 복합제로, 지난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미국식품의약국(FDA) 패스트 트랙 심사대상으로 지정받은 물질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11월 1~4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비만주간(Obesity Week 2022)에서 발표됐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텍사스대학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Julio Rosenstock 교수 연구팀은 과체중/비만인 성인 411명을 대상으로 'BI 456906'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임상2상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BI 456906을 투여군(6개군, 0.3mg~1.8mg), 위고비군(1m), 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치했다. 

평균 체중 97kg, 연령 57세, 2형 당뇨병이 있었고 메트포르민 치료를 받고 있었다. 또 체질량지수(BMI) 34kg/㎡, 당화혈색소(A1C) 8.1%, 남성이 57%, 허리둘레는 110cm등의 특성을 보였다.

베링거 인겔하임도 비만치료제 시장에 가세 

연구 결과, BI 456906 최고 용량인 1.8mg을 일주일에 두 번 피하로 투여했을 때 체중이 최소 5% 이상 감소하는 비율은 57%였다. 또 16주차에서 10% 이상 체중이 감소하는 환자 비율은 35%였다. 

위고비(1mg)군은 초기 체중이 5% 이상 감소하는 비율은 38%, 10% 이상 감소 비율은 16%였다. 

4개월 후 BI 456906 투여군은 초기 체중에서 9%(약 8.7kg) 감소했고, 위고비군은 5.4%(5.2kg), 대조군은 1.2%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16주차에서 일주일에 한번 BI 456906을 0.3mg 투여군의 체중감소는 1.9%, 0.9mg 투여군 4.4%, 1.8mg 투여군 6.6%, 2.7mg 투여군은 6.7% 체중이 줄었다. 

또 일주일에 두번 투여받은 1.2mg 및 1.8mg 투여군은 각각 7.2%, 9% 체중이 감소했다.

BI 456906를 1.8mg 투여군의 허리둘레는 13cm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과 관련한 부작용은 1.3%에서 발생했고, 오심과 구토 등이었다. 또 연구 참가 환자 중 16%가 치료를 중단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비만협회 Dan Bessesen 회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매우 인상적이지만 초기 임상시험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Bessesen 회장은 "임상2상 결과라 결론을 성급하게 말할 수 없다. 피험자의 수가 적고 추적 기간이 길지 않다는 점도 이 연구의 한계"라며 "세마글루타이드의 높은 용량의 약물이 있음에도 위고비 1mg을 대조군으로 사용한 것은 진정한 비교라 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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