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성모병원 이정민 교수, 갑상선암 림프절 전이 진단검사 결과 불일치율 분석
전체 진단검사 중 13.9% 불확실한 진단으로 잘못된 치료결정 위험 있어

▲은평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정민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갑상선암 림프절 전이 여부를 명확히 가려내 환자에게 정확한 치료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현행 진단검사 기준을 환자 상태에 따라 차등적용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병원장 최승혜) 내분비내과 이정민 교수 연구팀(교신저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임동준 교수)이 갑상선암 림프절 전이 진단검사 결과의 불일치율 및 치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진단검사 중 13.9%는 결과 불일치로 인해 잘못된 치료 결정이 일어날 수 있었다.

갑상선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두암은 30~50%에서 진단 당시부터 주변 림프절 전이가 있다고 보고된다. 림프절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세포를 직접 확인하는 초음파 유도 세침흡인세포검사와 함께 갑상선특이단백질을 추가로 확인하는 검사법이 표준 진료지침으로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표준 진료지침에도 불구하고 진료 현장에서는 여전히 전이 여부를 명확히 가려내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으며, 진단과 실제 결과의 불일치가 얼마나 발생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연구팀은 갑상선암 림프절 전이가 있음에도 진단검사에서는 전이가 없는 양성림프절로 진단되거나, 진단이 불확실하게 나오는 경우가 진료현장에서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갑상선암 환자 512명으로부터 얻은 707개의 림프절을 활용, 치료 전 검사결과와 치료 후 실제 진단에 대한 비교연구를 시행했다. 

그 결과, 갑상선암 치료 상태에 따라 림프절 전이 진단에 활용하는 갑상선특이단백질(티로글로불린)의 적용 기준(cut-off)에 큰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정민 교수는 "갑상선암 림프절 전이 진단이 불확실한 경우 환자들은 침습적 검사를 반복하게 되고, 그에 따라 불필요한 치료 결정 가능성도 커진다"면서 "갑상선암 수술 여부나 환자의 치료 상태에 따라 갑상선특이단백질 진단 기준을 차등 적용하기 위한 새로운 바이오마커 발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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