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의대, 의료 AI 융합인재 학사 및 대학원 과정 시작
정명진 사업단장 "의료 AI 전문가 양성해 미래 의료 열겠다"

성균관대학 이지형 인공지능융합원장성균관의대 의료인공지능융합인재양성사업단 정명진 사업단장(사진 오른쪽). 
성균관대학 이지형 인공지능융합원장성균관의대 의료인공지능융합인재양성사업단 정명진 사업단장(사진 오른쪽).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성균과의대가 의료 인공지능(AI) 융합인재 양성에 돌입했다. 

최근 성균관대학은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가 부처 협업형 인재양성의 일환으로 추진한 '의료 인공지능 융합인재 양성 사업' 최종 사업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성균관대를 비롯해 부산대, 서울대, 아주대, 한림대 등 5개 학교가 선정됐다. 3년간 2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는 사업으로, 사업단에 속한 학생들은 일정 성적이 넘으면 장학금을 지원받는다.

이 사업은 의대(의학)-공대(정보통신기술·인공지능)-병원(현장·데이터) 간 의료 AI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전주기 프로젝트다.  

26일 기자들과 만난 성균관의대 의료인공지능융합인재양성사업단 정명진 사업단장(삼성서울병원 AI 연구센터장, 흉부영상의학과 교수)은 의료 분야 AI는 자동차 네비게이션과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사업단장은 "그동안 병원은 유전체나 신약 개발 등에 더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AI 관련 프로젝트에는 관심이 덜 했다. 때문에 AI 전문가들은 병원보다 현대자동차나 네이버 등을 더 선호했다"며 "AI 분야는 계속 발전하고 있고, 의료에도 AI 전문가는 더 많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균관대학 이지형 인공지능융합원장(인공지능학과 학과장)는 AI가 발전하려면 융합형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AI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제를 해결하지만, 데이터 전문가만 있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AI가 부가가치를 내려면 맥락을 이해해야 하고, 도메인 전문가도 필요하다. 즉 융합형 인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디그리 학사 과정 눈길

성균관의대의 의료 인공지능 융합인재 양성사업은 학사에서 석박사에 이르기까지 전주기 융합과정으로 운영한다. 특히 학부과정은 의료인공지능 '마이크로디그리(Micro-degree)'로 진행한다. 

마이크로디그리란 특정 학문 분야에서 제시하는 과목군에서 최소 단위(mocro) 학점을 이수하면 그 내역을 인증하는 학점단위 인증제다.

대학원과정은 일반대학원 의학과(의생명과학계열/임상의학계열) 석사 및 박사, 석박사 통합과정으로 운영된다. 

정 사업단장은 "다른 사업단은 의대가 혼자 이 사업을 이끌지만 우리는 인공지능대학원과 삼성서울병원과 성균관의대가 같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삼성메디슨, GE헬스케어코리아, 루닛 등 국내외 유수 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며 "지난 9월 시작한 첫 강의 중 의료 AI정보학 강의에 35명이 지원할 정도로 첫 출발은 좋다"고 평가했다. 

이 사업의 1차 사업 기간은 2022년 7월 1일부터 2025년 2월 28일까지다.

사업 기간이 너무 짧다는 의견에 대해 정 사업단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일이라 어쩔 수 없지만, 1차 사업이 성과를 내면 2차 사업도 진행할 것이란 얘기를 들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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