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구 원장 "2030년까지 미래의료 선도할 새로운 병원 건립하겠다"
책임경영제 도입과 연구중심병원 신속한 전환 밝혀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내년 초부터 2030년까지 미래의료를 선도할 새병원을 건립한다. 송영구 병원장은 2030년 새병원 건립으로 최고 그 이상의 의료 미래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내년 초부터 2030년까지 미래의료를 선도할 새병원을 건립한다. 송영구 병원장은 2030년 새병원 건립으로 최고 그 이상의 의료 미래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2023년 개원 40주년을 맞을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새병원 건립을 통해 '최고 그 이상'의 의료 미래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난 8월 두번째 임기를 시작한 송영구 병원장은 12일 기간담회를 통해 안정적인 새병원 건립 추진 사업의 진행과 연구중심병원으로의 신속한 전환 준비, 책임경영제 참여에 따른 든든한 자립구조 확립 등 병원 미래 주도 핵심 전략 과제를 발표했다.

1983년 의료 인프라가 부족했던 서울 강남지역에 뿌린내린 강남세브란스병원은 40년이 지난 현재 서울 강남지역을 국내에서 가장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 지역으로 발전시켰다.

송 병원장은 "의료 불모지에 개원해 성심을 다해 진료에 임한 선배들의 고귀한 정신을 되새겨 새병원 건립 사업에 매진하겠다"며 "가징 진보한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이 이상적인 조화를 이뤄 극대화된 효율성을 갖춘 도심형 스마트병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고 그 이상(Beyond the Best)'이라는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여러 제약 사항이 있겠지만 강남세브란스만의 탄탄한 조직문화로 충분히 이룰 수 있는 가능한 미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병원 부지 이용한 새로운 병원 건립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해 (주)희림종합건축사무소와 설계계약을 체결하면서 새병원 건립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새병원 건립은 2023년 O단계 착공을 시작으로 2026년 말 혹은 2027년 1단계 공사 마무리를 거쳐,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216,500m2(약 6만 5500평)에 달하는 공간에 대한 설계가 진행 중이다. 

첨단 의료시설을 비롯한 대규모 감염병 유행에 대비한 강화된 의료환경 요건을 충족시키는 항목 착실하게 반영된 진정한 도심형 스마트병원의 표준으로 설계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새병원 건립은 다른 의료기관과 차이를 보인다.

일반대지를 개발해 기초를 다져 건물을 올리는 방식이 아닌, 현재 병원 부지를 이용해 새롭게 건물을 마련하는 초고난도 공정이 필요하다.

건립공사에 따른 공간 제약을 극복하고, 공사가 진행되는 기간에도 병원 운영 중단없이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두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강남세브란스는 새병원 건립 사업을 0~2단계까지 총 3가지 단계로 구분해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0단계 사업은 새병원 건립 사업이 토대가 될 대체 주차장을 확보할 예정이다.

병원 후면부에 주차 전용 지하 건축물 조성과 인근 교육기관 주차장 일부 사용권 획득으로 병원 이용객들에게 주차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1단계 사업은 새병원의 메인될 수직 집중형 건물을 세운다. 응급부-진료부-수술부-병동부가 수직으로 연계되는 중증도 중심 진료체계를 확립한다는 것이다.

2단계 사업에서는 새병원 메인 건물과 기존 2, 3동 철거 자리에 들어설 건물을 이어 수평 확장형 병원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확장된 공간에는 외래 공간이 마련돼 개방감 넓은 공간에서 원활한 진료가 이뤄질 전망이다.

기존의 1동을 리모델링함으로써 새병원 지원 공간으로의 기능을 부여해 강남세브란스병원의 가치를 새롭게 전파할 예정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새병원 조감도.
강남세브란스병원 새병원 조감도.

 

스마트병원을 넘어 최고 그 이상의 병원

강남세브란스 새병원은 미래 의료를 상징하는 최첨단 디자인 요소가 적용돼 강남의 새로운 명소가 될 전망이다.

기존병원의 딱딱한 외관 공식에서 부드러움을 강조하는 디자인을 반영했으며, ESG 경영 트랜드에 맞춰 탄소절감 외장재를 도입한다. 특히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검토도 이뤄진다.

송 병원장은 "환자와 내원객이 안전한 보행환경 확보를 위해 지하에 드롭존(Drop-off-Zone)을 조성하고, 지상은 힐링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친환경적 도시숲을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 내부는 개방감을 높인 Hospital Spine을 구성해 환자의 외래진료·대기 경험을 개선하고 LED 미디어 월을 설치해 다양한 정보를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새병원이 설립되면 현재 820병상에서 900여 병상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일반병상 확충이 아닌 중환자실 및 격리병상 등 특수병상을 더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책임경영제 도입, 적시·합리적 의사결정으로 성과 극대화

경영의 자율성 보장은 독립기관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펼수조건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연세대 의료원이 올해 처음 시행하는 책임경영제도의 첫 참여기관으로 선정됐다. 

책임경영제는 빠르게 변화되는 의료환경에 능동적,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적시의 의사결정을 통한 경영합리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송영구 병원장은 "지금까지 의료원에 집중됐던 권한과 책임 일부분을 이양받아 경영 효율화와 성과를 높이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며 "책임경영제는 병원 미래 발전을 이끌 원동력으로, 치밀한 계획을 세워 세부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올해 시범사업 진행 속도를 높여 본사업으로 전환을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 의료 핵심 연구개발, 연구중심병원 전환 대비 준비 중

최근 구축한 세포치료센터, 첨단재생의료 연구시설, 혁신 의료기기 실증지원센터 등을 병원 연구역 증진 코어 조직으로 삼아 연구력 증진에 매진할 계획이다.

의료산업화, 디지털 헬스케어, 디지털 치료제, 메타버스로 대변되는 가상공간까지 대한민국 최정상으로 평가받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속 의료지 연구역량을 도출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송 병원장은 "10년 동안 변함 없는 연구중심병원 제도권을 뚫고 진입하기 위한 전략도 수립했다"며 "연구 관련 휴먼리소스와 연구 전담 공간 확보, 체계적 연구비 지원 등 연구 인프라 확충으로 연구중심병원에 합류 가능한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세계 손꼽히는 핵심 의료분야 적극 지원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세계 의료시장에서 손꼽히는 다양한 의료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의료기관 중 가장 많은 수술 치료 성과를 거둔 갑상선암센터, 국내 대동맥질환자이 약 30%를 치료하는 대동맥 수술팀을 비롯해 국내 최초로 유방암 '수술 중 방사선 치료(IORT)'를 시행한 유방암센터 등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유니티 장비(MR-Linac 방사선치료기)를 도입해 방사선 암치료의 신기원을 연 방사선종양학과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미국 라스베가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세계를 놀라게 한 AI 활용 내시경 장비 개발과 미래의료의 핵심이될 정밀의료센터, 국내 척추전문병원들이 환자를 의뢰해 대한민국 4차 척추병원'으로 각광 받는 척추병원은 강남세브란스병원의 브랜드를 더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발표된 뉴스위크 선정 세계 특화병원 순위에서 정형외과를 비롯한 총 8개 진료분야에서 순위에 올라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우수성이 입증됐다.

송영구 병원장은 "지난 40년간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새병원 건립 사업 추진으로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조직 구성원 모두가 같은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활동하는 조직문화를 이뤄 새병원 건립 사업의 추진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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