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푸티바티닙 담관암 치료제로 승인...페미가티닙과 직접 경쟁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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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복합화학요법만 가능했던 담관암 분야에 새로운 치료옵션이 생겼다.

특히 예후가 좋지 않은 희귀암인 담관암 중 약 15%에서 발생하는 섬유아세포증식인자수용체(FGFR) 융합 또는 재배열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한 FGFR 억제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FGFR 억제제 계열 최초 표적항암제인 페마지어(성분명 페미가티닙)에 이어 경구용 신약인 FGFR1-4 억제제 푸티바티닙이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승인받았다.

 

FDA, 푸티바티닙 신속허가...페마지어와 직접 경쟁

최근 FDA는 FGFR2 유전자 융합 또는 기타 재배열을 보이는 이전에 치료 받았거나 절제할 수 없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간내 담관암 성인 환자 치료제로 푸티바티닙을 가속 승인했다.

푸티바티닙은 선택적 비가역적 FGFR1-4 억제제다. 임상1상에서 FGFR2 변이가 있는 종양을 포함해 이전에 치료받았던 담관암 환자에서 내약성과 항암 활성을 확인한 바 있다.

FDA 신속허가의 근거는 임상2상 FOENIX-CCA2 연구다. 이 연구는 FGFR2 융합 또는 재배열을 동반한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담관암 환자 103명을 대상으로 푸티바티닙의 효능, 안전성, 삶의 질 등을 평가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이전에 1회 이상의 전신요법을 받았는데, 30%의 환자는 2회, 23% 환자는 3회 이상의 전신치료를 받았다.

1차 목표점은 독립적인 중앙검토를 통한 고형암 반응 평가기준(RECIST 1.1)에 따른 객관적반응률(ORR)으로 정의했다.

목표 ORR은 20%였고, 항암제를 단독 투여했을 때 20% 이상의 ORR이 나타나야 효과적이라고 정의했다. 주요 2차 목표점은 반응지속기간(DOR), 질병통제율(DCR), 무진행생존(PFS), 전체생존(OS), 안전성 등이었다.

17.1개월(중앙값) 추적관찰 결과, ORR은 42%로 집계됐다(95% CI 32~52). 반응을 보인 43명의 환자는 모두 부분반응을 보였다. 주요 2차 목표점 중 하나인 DOR(중앙값)은 9.7개월로 나타났다(95% CI 7.6~17.1). 72%는 6개월 이상 반응이 지속됐다.

DCR은 82.5%, PFS 중앙값은 9개월이었고, OS 중앙값은 21.7개월이었다.

3등급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57%로 집계됐다. 2%의 환자가 치료 관련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했지만, 치료 관련 사망 사례는 없었다. 일반적으로 보고된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고인산혈증, 손발톱 독성, 간 효소 수치 증가, 홍반 감각장애 등이었다.

타이호 온콜로지 Tim Whitten 최고경영자는 "푸티바티닙의 승인은 담관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제공할 치료옵션"이라고 강조했다.

푸티바티닙은 FGFR 억제제 계열 담관암 치료제 시장 포문을 연 페마지어와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페마지어는 2019년 FDA로부터 절제 불가능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 성인 환자 치료제로 신속승인된 FGFR 억제제 계열 최초 표적항암제다.

승인 배경은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 환자 1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FIGHT-002 연구다. 연구에는 치료 중이거나 치료 후 질병이 진행됐고, FGFR2 유전자 융함 또는 재배열을 가진 환자가 포함됐다.

연구 결과, 페마지어를 투여받은 환자의 ORR은 36%로 집계됐다(95% CI 27~45). 이 중 3명의 환자는 완전반응(CR)을 보였다.

아울러 DOR 중앙값은 9.1개월로 나타났다. 반응을 보인 환자 38명 중 24명은 6개월 이상 반응이 지속됐고, 12개월 이상 반응이 이어진 환자는 7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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