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 20 달성률, 2주 치료군 70.3%, 4주 치료군 71.4%
휴미라 대비 비열등성 입증 ... 짧은 연구기간과 적은 참여 환자 수는 한계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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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류마티스 관절염(RA) 치료제 올로키주맙(olokizumab)이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대비 비열등하다는 임상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새로운 RA 치료제 등장에에 관심이 가는 이유다.

생물학적 제제 IL-6 억제제인 올로키주맙은 러시아 제약사 알팜(R-Pharm)이 개발한 약물이다. 

같은 IL-6 억제제인 악템라(토실리주맙), 사노피아벤티스의 케브라자(사리루맙)가 T세포 활성과 B세포 증식 등 면역기능에 관여하는 반면 올로키주맙은 당단백질 130(GP130)을 타깃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을 갖는다.  

이번 연구 결과는 NEJM 8월 26일에 게재됐다.

새로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기대감

오스트리아 빈대학 Josef S. Smolen 교수 연구팀은 메토트렉세이트(MTX) 치료에 충분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RA 환자 164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CREDO2 연구로 명명된 이 연구는 다기관 무작위 이중맹검 평행연구로 임상3상이다.

연구팀은 올로키주맙 64mg을 2주 간격으로 피하주사한 군(2주 치료군, n=474명), 같은 용량을 4주 간격으로 투여한 군(4주 치료군, n=479명), 휴미라군(40mg, n=642), 위약군(n=243명)으로 2:2:2:1로 배치했다. 연구 기간 동안 모든 환자에게 MTX는 계속 투여했다. 

1차 목표점은 12주차에서 미국류마티스학회 반응기준이 20% 이상 개선(ACR 20)된 비율인 ACR 20 반응률이었다. 구체적으로 관절 부종 20% 이상 감소 및 다른 부위 관절 5개 중 3개 이상 향상이었다. 또 위약군 대비 올로키주맙 각 군의 우월성을 입증하는 것이었다. 

연구팀은 또 ACR 20 반응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휴미라 대비 올로키주맙 각 용량의 비열등성도 평가했다.

올로키주맙 모든 군이 대조군보다 우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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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에 참여한 환자 중 24주 치료를 모두 마친 비율은 89.7%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12주차 압통 및 종창 관절수를 포함한 ACR 20 달성률은 2주 치료군 70.3%, 4주 치료군 71.4%, 휴리마군 66.9%, 위약군 44.4%로 분석됐다.

특히 올로키주맙 모든 군은 대조군보다 우월성을 보였다(P<0.001).

또 12주차에서 ACR 20 반응에서 올로키주맙 모든 군은 휴미라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올로키주맙은 류마티스 관절염 활성도 평가에 사용하는 DAS28(Disease Activity Score in 28 joints)과 ACR 50에서도 혜택을 보였다.  

실험적 목표점인 ACR 70도 측정했는데, 올로키주맙 투여군 28%, 대조군 11%로 나타났다. 

연구 중 가장 흔하게 나타난 부작용은 올로키주맙을 투여받은 환자 약 70%에서 감염이 생겼다. 사망에 이르는 등의 심각한 부작용은 올로키주맙 2주 투여군 3명, 4주 투여군에서 2명, 휴미라군 1명, 위약군 1명에게서 발생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의 한계로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 수가 적었다는 점과  짧은 기간을 꼽았다. 

연구팀은 "올로키주맙을 장기간 복용했을 때 발생하는 부작용 등을 측정하지 못한 점은 연구의 한계"라며 "올로키주맙의 안전성 유효성을 인정받으려면 장기간 임상시험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로키주맙 부작용 확인하려면 장기 데이터 필요

연구팀이 한계를 인정한 지점에 대해 전문가들도 짧은 연구 기간에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영국 리즈대학 Paul Emery 교수는 올로키주맙은 RA 치료에 효과적인 제품이지만 여전히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Emery 교수는 "올로키주맙이 미국에서 승인될 때 TNF 억제제 치료 실패 후 최적의 용량으로 승인된 것은 아니었다. 따라서 실제 임상에서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또 너무 짧은 임상시험 기간으로 심각한 부작용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도 문제다. 따라서 장기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로키주맙은 TNF 억제제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가 될 수 있지만, 모든 환자가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알팜은 내년에 러시아를 제외한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승인 신청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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