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대장항문학회, 대장암 발생률 세계 1위 경고
8개 연구회 등과 함께 하는 ICRS 2022 국제학술대회 개최

2일 대장항문학회가 대장앎 캠페인 및 ICRS 2022 학술대회 관련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2일 대장항문학회가 대장앎 캠페인 및 ICRS 2022 학술대회 관련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최근 젊은 대장암 환자가 증가하면서 대한대장항문학회가 대장앎 캠페인, 대장내시경 국가검진 추진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세와 49세 젊은 연령에서 인구 10만 명당 대장암 발생률이 우리나라가 12.9명으로 세계 1위였다((Lancet Gastroenterol Hepatol. 2022). 

2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대장항문학회 박규주 회장(서울대병원 대장항문외과)은 대장암은 위암만큼 조기 발견 비율이 높지 않고, 젊은층에서 대장암 발생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회장은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국가 검진에서 대장내시경을 해야 하는데 아직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며 "현재 분별잠혈검사를 한 이후 대장내시경검사를 하고 있다. 위험 요인이 있는 환자들은 반드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장내시경이 국가검진이 됐을 때를 대비해 대장내시경할 수 있는 의사를 양성하기 위해 학회에서 매년 실시하는 내시경연수강좌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9개국 참여한 ICRS 2022 

대장항문학회는 2~4일까지 'International Colorectal Research Summit 2022(ICRS 2022)'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ICRS는 대장암 연구회, 장항문학회 등 학회 산하 8개 연구회와 외국 의료진이 함께 진행하는 학술대회로 올해로 9회째다.  

학회 엄중원 이사장(고대안암병원 대장항문외과) "대장암연구회, 복강경대장수술연구회, 대장내시경연구회 등 8개 학회가 준비한 다기관연구는 물론 최신 치료 경향을 알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39개국 의료진과 15개국 연자와 좌장이 참석하는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ICRS 특징은 여러 국가와 같이 진행하는 공동 심포지엄이라 할 수 있다. 

올해도 일본대장항문병학회(JSCP)와  2016년부터 진행하는 유럽대장항문학회(ESCP)와도 공동심포지엄이 진행됐다. 

또 올해 처음 진행하는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지아 등 아시아태평양대장항문학회(APFCP)와도 발표와 토론을 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외에도 젊은 외국 의사들과 함께 하는 Future Form도 관심을 모았다.

엄 이사장은 "지난 2007년부터 대장암을 올바르게 이해하자는 취지에서 '대장암'을 '대장앎'으로 바꿔 부르고 '대장앎의 달'을 지정해 대국민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골드리본 캠페인 주제는 'MZ세대도 안심할 수 없는 대장암'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학회는 외과뿐 아니라 다기관, 다학제 연구를 활성화하고 바른 의료와 옮은 가치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학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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