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임금협약 체결, 병원계 최초 주4일제 시범사업 시행
신촌세브란스 2개 병동, 강남세브란스 1개 병동에서 시작

연세의료원
연세의료원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세브란스병원이 주4일제 시범사업을 이르면 연내에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과 연세대의료원은 8일 본봉(기본급) 4% 인상, 주4일제 시범운영 등을 포함한 2022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체결했다. 

연세의료원 노사는 주4일제 시범사업 대상, 범위, 기간, 시행시기 등을 두고 논쟁 끝에 병원노동자의 일·생활 균형, 건강하게 일하기 위한 토대가 필요하다는 취지에 공감하면서 전격 합의했다.

윤동섭 의료원장은 "지난 2년 반 넘게 헌신한 교직원에게 조금이나마 보상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또한 병원계 최초 노동조합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노사가 함께 잘 결단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주4일제 시범사업은 신촌 세브란스병원 2개 병동, 강남 세브란스병원 1개 병동에서 시작하며 시범사업 시작일로부터 1년간 계속된다.

한 병동에서 동시에 5명 내외가 참여하며, 병동당 1.5명의 추가 인력도 투입될 전망이다.

시범사업임을 고려한 임금 조정안(총액 대비 10% 내외) 등이 주요 쟁점이었으며 기타 세부사항은 추후 노사 간 협의를 통해 확정키로 했다. 

노사가 큰 틀에 합의함에 따라 빠르면 연내에 국내 최초 주4일제 시범사업 시행병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노동조합은 "임금 조정 없는 전 부서 전 직원 주4일제 시행이 노조의 변함없는 지향이며, 이를 위해 조사와 연구사업을 병행할 것"이라 밝혔다.

노조는 노동 관련 연구기관, 노무사, 학계, 전문가들과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주4일제 시범사업 참여자는 물론 현행 5일제 노동자, 담당 부서 관리자, 환자와 보호자 등과 인터뷰, 설문 조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권미경 위원장은 "병원계 최초로 주4일제를 시범 도입한다는 부담감과 기대감이 동시에 있다. 하지만 이번 교섭결과가 병원노동자의 노동시간 단축과 일과 삶의 균형을 향한 획기적인 첫 걸음인만큼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한편 연세의료원 노사는 2022년 임금협약에서 △본봉(기본급) 4% 인상 △격려금 50만원 지급 △코로나19 대응 노동자 보호 매뉴얼 제작 등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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