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병협 등에 공문 보내 14일 노동기본권 교섭일 제시

14일 보건의료노조가 진행한 노동기본권 교섭 촉구 기자회견
14일 보건의료노조가 진행한 노동기본권 교섭 촉구 기자회견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보건의료노조가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등에게 노동기본권과 관련한 교섭을 14일로 제시했지만 무산됐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의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섭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나순자 위원장은 취지 발언에서 "같은 보건의료노동자임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없는 작은 사업장이라는 이유로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처지를 외면할 수 없어 병협과 의협, 치과의사협회에 교섭 공문을 보냈고 응답이 없어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의협과 병협은 의료기관을 대표해서 정부와 의정협의, 건정심, 인정심, 상종협의회 등 모든 사회적 대화기구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작 자신들이 함께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최소한의 근로기준법을 적용하고 모성보호와 인권보장 관련 대화를 요청하는 자리를 거부하는 것은 가장 높은 사회적 책무를 이행해야 할 조직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대표단은 노동기본권 교섭 요구안을 들고 의협과 병협을 방문했다.

대표단은 △쪼개기 계약 금지 △포괄임금제 폐지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 정상 지급 △실근로시간 인정 △주휴일과 관공서 공휴일, 노동절을 유급휴일로 보장 등이 담긴 노동기본권교섭 요구안을 병협에 전달했다.

다만 노조는 "같은 내용으로 대표단이 의협 사무실을 방문해 노동기본권 요구안을 전달하려 했으나 대한의사협회는 문도 열어주지 않은 채 문전박대했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