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성모병원 김영욱 교수·강북삼성병원 박지연 교수 공동 연구
코로나19 환자 비말 분포 분석…의료진 감염 위험 낮추는 객관적 기준 마련

▲(좌부터)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김영욱 교수,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 박지연 교수.
▲(좌부터)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김영욱 교수,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 박지연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코로나19(COVID-19) 환자 석션(구강흡입) 시 기도를 유지하기 위한 '에어웨이(Airway)'를 사용하면 발산되는 비말 수가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김영욱 교수(마취통증의학과)는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 박지연 교수(마취통증의학과)와 코로나19 환자의 비말 분포를 분석한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의 전신마취 상태를 가정해 △중환자실 △수술실 △응급실 등에서 흔히 시행하는 에어웨이 삽입, 석션(구강흡인) 및 삽관 제거 시 발산되는 비말 분포를 분석했다. 

▲코로나19 환자 비말 분포 분석 결과.
▲코로나19 환자 비말 분포 분석 결과.

연구에서 에어웨이를 삽입한 마네킹을 O군으로, 삽입하지 않은 마네킹을 X군으로 분류했다. 이어 직접 개발한 바디 맵핑(Body Mapping) 가운을 착용해, 실험군 별로 각각 10번의 석션과 삽관 제거를 수행했다. 이후 가운에 묻은 비말 수를 확대해 오염 정도를 파악했다. 

연구 결과, 에어웨이가 삽입된 O군에서 석션 시 발산된 비말 수는 6.20±2.20개, 그렇지 않은 X군은 13.6±4.30개로 양 군간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0.001). 

또 삽관을 제거할 때 비말은 상체, 머리, 목, 가슴, 복부 등 석션을 수행할 때보다 더 넓은 표면을 오염시켰다. 

김영욱 교수는 "이번 결과는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중환자실, 수술실, 응급실 등에서 자주 시행하는 기도삽관(인투베이션)을 할 때 에어웨이를 삽입하고, 발관 시 유의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이번 연구는 코로나19로부터 의료진 감염 위험을 낮추는 객관적 기준을 마련했다는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Journal of PeriAnesthesia Nursing 온라인판 최근호에 실렸고 오프라인판 게재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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