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현황·산업 현장·투자관점의 ESG 등 다각도로 조명

한국제약바이오협회·진흥원은 '제약바이오와 ESG’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진흥원은 '제약바이오와 ESG’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진흥원과 함께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ESG 인식 제고와 투자·해외 진출 등과 관련한 구체적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행사에는 100여명의 제약바이오기업 임직원들이 참석해 각 발제와 종합 패널토론, 질의응답 등 3시간여동안 진행된 프로그램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국내·외 ESG 현황과 대응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법무법인 지평 ESG센터 이준희 그룹장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최근 ESG 기업 평가 기준에 맞춰 경영과제와 방향성을 수립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업들은 내부적으로 △ESG 경영 과제 및 로드맵 수립 △규제 동향 및 리스크 운영관리 체계 고도화 △공시 및 커뮤니케이션 기반 구축 △실행력 강화를 위한 의사결정체계 구축 및 기능별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산업 현장의 ESG 경영 실재’를 주제로 발표한 동아에스티 소순종 지속가능경영실장은 기업의 ESG 내재화를 위한 구체적 실행전략을 공유했다. 

소 실장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ESG 도입은 아직 초기 단계로 볼 수 있지만 ESG 전담팀 신설과 관련 인증 기업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또 ESG 경영을 확대하기 위해 △최고경영자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지 △ESG 경영에 대한 KPI(핵심성과지표) 반영 및 성과 평가 △전 임직원의 ESG 경영에 대한 공감대 형성 △외부 자문을 활용한 체계적 접근 △외부평가를 통한 지속적인 점검 및 개선 △기업별 특성을 고려한 ESG 이슈 선정 및 관리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 관점의 제약바이오·ESG’를 주제로 발표한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박세연 수석연구위원·김형수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ESG 부문으로 투자자금이 이동하고 있으며, 미국·유럽 등을 중심으로 ESG 기준이 무역협정 등에 적용되고 있어 그 중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또 ESG를 잘할수록 낮은 금리에 자금 조달이 가능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ESG는 필수 사항이라고 조언했다.

각 발제에 이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지속발전센터장 겸 ESG 최고위과정 책임교수를 맡고 있는 엄지용 교수(기술경영학부)를 좌장으로 종합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제약바이오산업은 업의 본질이라 할 생명존중의 가치를 내세우며 신약개발 등을 전개해온만큼 향후 제2의 코로나19(COVID-19) 등 팬데믹 확산 등에 따라 산업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관련해 ESG를 마지못해 풀어야 하는 숙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제약바이오산업의 새로운 철학으로 내재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엄 교수는 “ESG 관련 흐름은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개별 기업 수준의 역량 강화와 더불어 산업을 다루는 협회 차원에서도 체계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며 “제약바이오는 어느 산업보다도 ESG 경영에 대해 더 큰 사명감을 갖고 모범적으로 실천해야할 이유가 있는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은 “우리 제약바이오산업에게도 ESG 경영은 매우 중요하다”며 “국제적인 규제 강화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ESG 가이드라인이 필수 요소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제약바이오기업들에게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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