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광명병원 이철희 원장 "암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집중 육성"

중앙대 광명병원 이철희 원장
중앙대 광명병원 이철희 원장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이 지역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의사들이 우리 병원을 지켜보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빠른 시간 안에 광명에서 터를 잡겠다. 이를 통해 광명시 의료복합클러스터의 헬스케어, 의료기기, 인공지능 등 다양한 산업과 유기적으로 관계를 형성해 동반성장하겠다"  

3월 21일 개원한 중앙대 광명병원 이철희 원장의 얘기다. 

이 원장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보라매병원장과 분당서울대병원장 등을 경험하면서 얻은 자신의 병원 경영 노하우와 중앙대 광명병원이 가진 자체 경쟁력으로 경기 서남부 지역의 대학병원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우선 과제로 병원이 광명 지역 사회에 뿌리를 내리는 것을 꼽았다. 

이 원장은 "빠른 시일 안에 전국구 병원이 되고, 지역주민에게 사랑받는 병원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지역 개원의와 종합병원 등과 상생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다른 병원들과 상생하기 위해 중증질환은 우리 병원이, 경증질환은 종합병원이나 개원의들이 진료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철저한 역할 분담을 할 것"이라며 "지역 내에서 역할을 나누면 광명에서 서울 등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는 환자를 잡을 수 있어 윈-윈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 경쟁력 갖춘 임상시험센터 운영  

지역 내 중증질환을 담당하기 위해 역점을 둔 것이 암병원과 심장뇌혈관병원이다. 이 두 곳이 경쟁력을 갖춰야 장담했던 지역사회에서 역할 분담도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현재 암병원에는 한림대성심병원에서 근무하던 유방·갑상선암 권위자인 김이수 교수가 자리잡았고, 심장뇌혈관병원장에는 김상욱 교수가 포진해 있다.

김 암병원장은 수술 잘하는 병원을 목표로, 경기도 최초의 병원 안의 병원 시스템으로 암병원을 특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심장뇌혈관병원장은 환자 중심의 통합진료를 구현하고, 광명 지역주민들이 서울까지 갈 필요 없도록 지역 내 중증환자를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중앙대 광명병원이 새롭게 시도하는 임상시험센터(Smart Trial Center, STC)도 눈여겨볼 만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스마트 임상시험센터로 글로벌 임상1상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병원 내에 66개의 병상을 갖추고 있다.  
  
이 원장은 "임상1상을 할 수 있는 병원은 많지 않다. 우리 병원이 이를 위해 국제기준을 갖춘 임상시험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동시에 2개 이상의 과제를 할 수 있고, 신규과제를 월 6건까지 이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임상시험에 애정을 두는 이유는 최근 다국적사를 중심으로 임상시험에 대해 국제인증을 받기 시작하는 등 트랜드 변화 때문이다. 

이 원장은"국내에서 임상시험을 한 후 인증받아야 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임상시험 인증을 위해 싱가포르 등으로 보내고 있다. 이곳이 틈새시장이라고 봤다"며 "임상시험에서 이뤄지는 실험실을 평가하는 전담기관인 센트럴랩(Central Lab)을 만들고, 우리 병원에서 임상시험이 활성화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년 상급종합병원 진입 예정

중앙대 광명병원 이철희 원장
중앙대 광명병원 이철희 원장

중앙대 광명병원은 오는 2026년 상급종합병원 진입을 꿈꾸고 있다. 

이 원장은 "광명은 의료와 교육에 대한 요구가 많은 지역이다. 기업체들과 연구소도 만들고, 의료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지방에 있는 대학과 융합대학원에 대한 얘기도 오가고 있다. 앞으로 광명 중앙대병원이 의료산업을 육성하고 혁신하는 선두에 서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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