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2021년 3월 병원급 이상 평가 시행
종별 1등급 비율...상종 95%, 종병 44%, 병원 13%

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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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1차 수혈 적정성평가를 시행한 결과 무릎관절치환술 환자 수혈률이 예비평가 대비 절반 감소했다. 그러나 외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평가등급 1등급 기관은 전체의 30%를 차지했고, 상급종합병원은 2곳을 제외한 41곳이 1등급을 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수혈(1차) 적정성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우리나라는 저출산·고령화, 신종 감염병 등으로 혈액수급은 어려우나, 혈액 사용량은 주요국에 비해 많은 상황으로 혈액 사용량 관리가 필요하다.

전통적으로 수혈은 급성 출혈, 빈혈 등의 상황에서 환자의 생명을 구한다는 개념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장기이식의 일종으로, 수혈에 따른 위험성을 고려해 꼭 필요한 상황에서 적정한 양을 수혈해야 한다는 환자 안전이 강조됐다.

수혈환자 안전관리 및 수혈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함에 따라, 심평원은 2020년 10월부터 2021년 3월까지 병원급 이상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1차 수혈 적정성 평가를 시행했다.

수혈의 안전성에 대한 지표는 수혈환자 90% 이상이 시행하는 적혈구제제 수혈을 대상으로 평가했다.

'수혈 체크리스트 보유 유무'는 의사가 환자에게 수혈을 처방할 때 수혈 가이드라인을 반영한 수혈 체크리스트(수혈 적응증, 수혈 전·후 검사결과, 수혈 부작용 기왕력, 최근 수혈현황 등)를 보유했는지 평가하는 지표다. 이는 예비평가 대비 44.8%p 증가한 64.8%다.

'비예기항체선별검사 실시율'은 용혈성 수혈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혈 전 비예기항체선별검사를 했는지 평가하는 지표다. 전체 92.7%로 예비평가 대비 10.7%p 증가했다.

수혈 적정성평가 지표별 결과
수혈 적정성평가 지표별 결과

혈액 사용량 관리 및 적정 수혈에 대한 지표로 무릎관절 전치환술[단측]의 적혈구제제 수혈에 관해 평가했다.

'수혈 전 혈액검사에 따른 수혈률'은 무릎관절 치환술 환자에게 수혈 전 시행한 혈색소 검사 수치가 수혈 가이드라인 기준 을 충족했는지 평가하는 지표로 전체 15.2%였다.

무릎관절 치환술 환자 중 수혈을 시행한 비율을 평가하는 지표인 '수술 환자 수혈률'은 전체 41%로 예비평가대비 21.1%p 감소했다. 지표는 향상됐지만 외국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1차 평가 결과, 수혈 체크리스트 보유 및 수혈 전 혈액검사에 따른 수혈률은 미흡하고 수술 환자 수혈률은 높아, 수혈환자 안전 관리 및 혈액 사용 관리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심평원은 "예비평가 대비 1차 평가 결과가 크게 향상되어 2차 평가 이후로는 관리 효과가 점점 높아질 것"이라며 "그동안 의료계가 수혈 가이드라인을 제·개정하며 적정 수혈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고, 인식개선 등의 자발적인 노력을 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평가등급 1등급 기관은 158개소(30.7%)로 가장 많고, 5등급 기관은 54개소(10.5%)로 가장 적었다.

상급종합병원은 43곳 중 41곳(95.3%)이, 종합병원은 171곳 중 76곳(44.4%), 병원은 301곳 중 41곳(13.6%)이 1등급을 받았다.

평가등급 산출 기관 중 평가결과가 우수한 1등급 기관 비율은 서울을 제외한 전국이 30% 내외로 비슷한 수준이다.

조미현 평가실장은 "수혈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인식 개선을 위해 질 향상 지원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수혈 환자의 안전성 확보와 혈액의 적정 사용을 위해 점차 수혈평가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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