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용량 투여군에서 약효 동등하고 부작용 유의하게 감소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종근당(대표 김영주)의 티아졸리딘디온(TZD) 계열 당뇨병 신약 듀비에(성분명 로베글리타존)의 투여 용량을 반으로 줄였을 때, 약효는 유지하면서도 부작용을 상당 부분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종근당은 이 같은 연구결과가 당뇨병 분야 국제 학술지인 'DOM(Diabets, Obesity and Metabolism)'에 게재됐다고 23일 밝혔다.

부산대병원 등 경남지역 8개 대학병원 공동 연구팀은 용량에 따른 듀비에의 약효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2018년 1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메트포르민+DPP-4 병용요법으로 혈당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으로 듀비에 용량을 다르게 투여해 유효성을 비교했다.

대조군에는 기존 용량인 0.5mg 듀비에를, 시험군에는 0.25mg 듀비에를 24주간 병용 투여하고 당화혈색소(HbA1c) 수치를 비롯해 체중변화, 부종 등 부작용, 지질 수치 및 간수치 변화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1차 목표점인 HbA1c 수치는 저용량 듀비에 투여군이 7.62%에서 6.87%로 0.75% 감소했다.

표준 용량 투여군은 7.70%에서 6.68%로 1.02% 줄어들었다.

두 투여군 간 차이가 선행연구 기반으로 설정한 비열등성 마진인 0.5% 이상 벌어지지 않아 저용량 투여군이 표준 용량 투여군 대비 비열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TZD 계열 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체중증가와 부종은 저용량 투여군이 표준 투여군 대비 적게 발생했다.

표준 용량 투여군의 체중이 평균 1.36kg 늘어난 반면 저용량 투여군은 0.50kg 늘어 두 투여군 간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부종은 표준 용량 투여군에서는 10명의 환자에서 부종이 발생했지만 저용량 투여군에서는 3명의 환자에서만 나타났다.

지질 수치 및 간수치에서는 두 투여군 간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저혈당 등 치료 관련 부작용은 표준 용량 투여군에서 더 자주 발생했다.

이번 연구의 교신저자인 부산대병원 김인주 교수(내분비대사내과)는 “메트포르민과 DPP-4 억제제 조합에 저용량 듀비에를 추가하면 부작용은 줄이며 혈당 강하 효과는 유지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저용량 듀비에가 제2형 당뇨병 환자 치료를 위한 새로운 치료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최근 다양한 연구를 통해 듀비에의 우수성과 안전성이 입증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듀비에의 저용량 투여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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