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연구재단 지원받아…개인별 위험도 확인해 조기 검진 여부 결정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대한암협회가 일반인의 폐암·전립선암 검진 여부 판단에 도움을 주는 웹 기반 '의사 결정 도구(Decision aid)'를 개발했다.

폐암은 장기 흡연력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국가 검진이 최근 시작됐고 전립선은 아직 국가 검진 또는 권고안이 없다는 점에서, 협회는 암연구재단 지원을 받아 이 같은 의사 결정 도구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국가 암 검진을 하고 있지만, 조기 검진이 늘 좋은 효과만 보여주지는 않는다. 진행하지 않는 암을 발견하거나 검사 중에 생긴 이상 소견의 추가 검사로 불필요한 의료 이용과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 또 불안감으로 삶의 질을 떨어뜨리거나 잇따른 의학적 조치로 부작용 및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의사 결정 도구는 의료진이 조기 암검진을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검진자가 정보를 충분히 알고 의사와 상의해 결정하도록 하자는 운동에서 시작됐다. 

환자 질병과 관련된 의학적 문제를 환자·의료진이 공동으로 고려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개인 위험도 및 충분한 정보에 기반해 암 검진 결정에 도움을 준다. 

미국, 캐나다, 영국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임상 현장에 적용해 사용하고 있으나 국내 인지도는 아직 높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에 개발된 의사 결정 도구는 △키 △체중 △흡연 여부 △고혈압 △당뇨병 등 개인의 위험요인을 고려해 개별화한 폐암, 전립선암 위험도를 제시한다. 

이용자들은 같은 나이대·성별에서의 평균 위험도와 위험요인이 없을 때 평균 위험도를 함께 확인하면서, 본인의 폐암·전립선암 발생 위험 정보를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폐암, 전립선암 정보 및 이득·손해 관련 내용을 설명 영상으로 시청할 수 있어 이를 충분히 고려한 뒤 스스로 검진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협회의 의사 결정 도구는 모바일, 컴퓨터에서 모두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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