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폐암센터-이비인후과 협동 진료 시스템으로 운영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호흡기폐암센터가 롱코비드 진료를 개시한다. 여의도성모병원 호흡기폐암센터 안태준 교수가 기관지내시경을 실시하고 있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호흡기폐암센터가 롱코비드 진료를 개시한다. 여의도성모병원 호흡기폐암센터 안태준 교수가 기관지내시경을 실시하고 있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호흡기폐암센터(센터장 윤형규)가 롱코비드(long COVID) 진료를 개시한다.

여의도성모병원은 롱코비드 진료가 호흡기폐암센터와 이비인후과 협동 진료 시스템으로 운영된다고 13일 밝혔다. 

롱코비드 또는 코로나 후 상태(Post COVID condition)는 코로나19(COVID-19) 감염 후 오랜 기간 지속되는 장기 후유증이다. 상기도 및 하부 기관지가 코로나19 감염의 주요 경로 및 표적으로 롱코비드 증상에 대한 호흡기내과·이비인후과 접근은 필수다. 

코로나19 감염 시 기침, 가래, 호흡곤란이나 인후통, 후각 및 미각 상실 등 다양한 상·하기도 증상을 보인다. 또 육체적·정신적 활동 후 악화, 발열 등 전신 증상부터 두근거림, 집중력 감퇴, 두통, 설사, 관절통 등 다양한 임상 변화가 나타난다. 

롱코비드 증상은 최소 2~3개월 지속된다. 보통 한달 뒤 13.3%, 3개월 뒤 2.5%까지 증상이 남아 있으며, 입원치료를 받은 코로나19 환자는 6개월까지도 30% 이상이 관련 증상이 있기에 장기적 치료가 필요하다. 

롱코비드 위험군은 △중증 코로나19 감염(특히 중환자실 치료를 받음) △감염 전 만성질환 동반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 △다기관염증증후군 발생 △의료이용취약계층 등이 있다. 

호흡기폐암센터에서는 기본혈액검사, 흉부 CT, 폐기능검사, 호기산화질소검사, 6분보행검사(운동 후 몸살 또는 호흡곤란이 평소와 다른 경우), 심장초음파(새로 생긴 심장질환 증상이 있거나 심전도 이상이 있는 경우) 등을 통한 운동능력을 평가한다. 이후 회복을 위한 호흡재활치료 등을 실시한다.

이비인후과에서는 후두내시경, 코 내시경 검사로 상태를 확인한다. 후각인지·역치·식별검사, 미각신경검사, 비강통기도검사, 어지러움검사, 청력검사, 후두미세진동검사, 경부종괴에 대한 초음파 및 세침흡인검사, 경부 또는 부비강 CT를 시행하는 등 정확한 원인 파악 후 치료한다.

안태준 교수(호흡기내과)는 "코로나19 후유증은 간과해서는 안 되는 질환이다. 환자 상태에 대한 공감과 적극적 증상 조절이 필수"라면서 "환자의 복합적 증상을 해결하기 위한 다학제 치료를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윤형규 교수(호흡기폐암센터장)는 "코로나19 후유증은 원인과 기전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질환이다. 환자의 빠른 일상생활 복귀가 최우선 과제"라면서 "호흡기내과와 이비인후과의 협진을 바탕으로 전인적 치료를 통한 삶의 질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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