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대회 6월 3~7일까지 미국 시카고 개최
학술대회 주제, "혁신을 통한 평등한 암치료 발전"
유방암 수술 후 방사선치료 생략한 LUMINA 연구 공개
비인두강 치료제 테라심, 췌장암 치료제 효과 여부도 관심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으로 오프라인으로 열리지 못했던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대회가 오는 6월 3일부터 7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릴 예정이다. 

ASCO Everett Vokes 회장은 올해 학술대회 주제는 "혁신을 통해 평등한 암 치료 발전"이라고 밝혔다. 

온·오프라인으로 열리는 ASCO는 오랫동안 기다렸던 학술대회인 만큼 벌써부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학회 측은 5월 초 약 3만명이 등록을 마쳤고, 호텔도 2만 7000명 정도가 예약을 끝냈다고 밝혔다.

치료 단계 생략한 치료법 눈길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이번 학회에서 눈여겨볼 만한 세션은 항암치료 단계를 줄인 연구들이다. 이중 유방암 수술 후 방사선치료를 생략한 LUMINA 연구(LBA501)가 눈에 띈다. 

ASCO Julie Gralow 최고의학책임자(CMO)는 "유방암 수술 후 방사선 치료는 확실한 근거 기반이 없는 상태지만 여러 연구진의 후향적 분석과 비슷한 근거가 축적되면서 표준 술기가 됐다"며 "LUMINA 연구에서 전향적 접근법으로 환자 연령 및 범위를 더 낮추고, 환자에게 혜택이 갈 수 있도록 연구한 결과가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치료 단계를 줄인 또 다른 연구는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DYNAMIC 연구다(LBA-100). 

이 연구는 대장암 수술 후 암세포 유래 순환종양DNA(ctDNA) 수치에 기반해 항암화학요법을 생략한 임상시험이다.  

Gralow 최고의학책임자는 "이 연구의 목적은 항암화학요법을 생략할 수 있는 세부그룹의 환자를 찾는 것"이라며 "만일 이것을 식별할 수 있다면 치료가 좀 더 필요한 사람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혁신적 치료법 연구한 임상시험도 다수 공개

ASCO의 핵심은 뭐니뭐니해도 혁신적인 암 치료법 발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도 몇몇 새로운 암 치료법이 출격 준비를 하고 있다.

우선 단일클론항체 치료제인 테라심(성분명 니모투주맙)이다. 중국에서 비인두강 암에 승인을 받은 테라심은 KRAS 유전자 정상형(wild-type)인 췌장암 치료제 도전을 앞두고 있다(abstract 4011).

희귀암 연구도 선보이는데,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발병하는 유잉육종(Ewing's sarcoma) 연구 결과도 발표된다(LBA-02). 

코로나를 겪은 경험을 담은 원격진료에 포커스를 둔 연구가 공개된다(abstract 6511). 초록을 통해 공개된 내용을 보면, 원격진료는 미국 환자들에게 도움이 됐지만,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 결론이었다. 

국내 제약사들도 ASCO에 참여해 실력을 뽐낼 준비를 하고 있다.

유한양행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나자(레이저티닙)의 병용임상 추가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이고, 복막 전이가 있는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복강 내 파클리탁셀 및 전신 FOLFOX 병용요법 임상시험을 진행한 보령도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엔케이맥스, 네오이뮨텍, 에이비온, 제넥신, 매드팩토 등이 학회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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