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국제진료센터 이승연 교수팀, 14년 동안 근로형태 분석
야간 교대근무자, 고정근무자보다 음주 및 흡연 습관 악화 위험 11% 높아

분당서울대병원 국제진료센터 가정의학과 이승연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국제진료센터 가정의학과 이승연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야간 교대근무 근로자가 술과 담배 의존도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이승연 교수 연구팀(국제진료센터 가정의학과, 교신저자: 가천대학교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완형 교수, 공동1저자: 양산부산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정새미 교수)이 2005년부터 2019년까지 4046명의 한국노동패널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근로 형태 변화가 음주와 흡연 습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교대 근무자 422명과, 비교대 근무자 3624명을 대상으로 1)지속적인 주간 고정근무자 2)주간 고정근무에서 야간 교대근무로 전환한 근로자 3)야간 교대근무에서 주간 고정근무로 전환한 근로자 4)지속적인 야간 교대근무 근로자라는 네 개의 그룹으로 분류했다.

근무형태 변화가 음주 및 흡연습관 악화에 미치는 영향(음주 및 흡연습관 악화는 비흡연, 비음주에서 흡연, 주 3회 이상 음주로 변화를 의미)
근무형태 변화가 음주 및 흡연습관 악화에 미치는 영향(음주 및 흡연습관 악화는 비흡연, 비음주에서 흡연, 주 3회 이상 음주로 변화를 의미)

지속적 주간 고정근무자와 비교했을 때, 주간 고정근무를 하다 야간 교대근무로 전환한 근로자는 음주 및 흡연 습관이 악화될 위험이 18% 높았으며, 지속적으로 야간 교대근무를 해온 근로자의 경우 그 위험도가 1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연 교수는 “24시간 잠들지 않는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야간근무를 포함한 교대근무 종사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근로자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흡연, 음주 등을 포함한 개인의 생활습관에 의학적,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최신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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