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 김영훈·은평성모병원 박형열 교수팀, 프레임에 따른 수술 전후 지표 비교
Four-poster 프레임 이용 시 Wilson 프레임보다 척추 정렬 적절성 우수

▲(좌부터)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영훈 교수, 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박형열 교수.
▲(좌부터)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영훈 교수, 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박형열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연구팀이 성인 척추 변형 수술 시 성공률을 높이는 수술대와 환자 체위를 규명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영훈 교수(교신저자)와 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박형열(제1저자) 교수팀은 성인 척추 변형에 대해 Wilson 프레임 또는 Four-poster 프레임을 이용한 환자의 수술 중 상태 및 수술 후 방사선학적·임상학적 지표를 비교했다.

Wilson 프레임은 환자 흉부부터 골반을 좌, 우 받침대가 일자로 지지하는 형태다. Four-poster 프레임은 흉부 두 군데와 골반 두 군데 등 총 네 군데에서 척추를 지지해 환자 복부가 아래로 떨어질 수 있게 만든 구조다.

2015~2018년 성인 척추 변형에 대해 4분절 이상의 장분절 유합술을 시행한 환자 62명이 분석에 포함됐다. Wilson 프레임 이용군은 34명, Four-poster 프레임 이용군은 28명이었다. 

성인 척추 변형에 대한 수술적 치료는 변형을 교정하기 위해 장분절 유합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에 연구팀은 1차 수술로 좌측 옆구리를 절개해 추간판을 제거하고 추체간 케이지를 삽입하는 측방 유합술을 시행하고 2차 수술로 후방 기기 고정술과 유합술을 진행했다. 

2차 수술로 시행한 후방 유합술을 위한 수술대는 Wilson 프레임을 사용하다 2017년부터 Four-poster 프레임을 사용했는데, 두 수술대 및 체위 차이가 수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Wilson 프레임 이용군에 비해 Four-poster 프레임 이용군에서 수술 중 출혈, 수혈이 유의하게 감소했고 수술 후 중환자실 입실도 적었다. 

수술 후 2년째 변형 교정 정도 및 적절한 척추 정렬을 가진 환자도 Four-poster 프레임 이용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통증이나 요통 장애 지수 등 임상지표는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으나 전반적으로 Four-poster 프레임 이용군에서 낮았다. 합병증 발생은 양 군간 차이가 없었다. 

Four-poster 프레임 이용군 결과가 우수한 이유는 Wilson 프레임의 경우 Four-poster 프레임보다 복부가 충분히 아래로 떨어지지 못해 복압이 증가해 출혈량이 많아지고 방사선학적으로 요추 전만을 충분히 회복시키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척추 변형 수술의 가장 이상적 체위로 환자 복부를 떨어뜨려 복압을 감소시키고 고관절을 신전시켜 요추 전만을 최대화시키는 자세를 제시했다.

김영훈 교수는 "성인 척추 변형 수술 시 수술대와 환자 체위가 중요하다는 결과를 최초 보고했다"며 "성인 척추 변형은 보통 장분절 유합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출혈 감소 및 심폐 기능의 호전을 통해 수술 후 합병증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년 이상의 장기간 추시에서 변형도 성공적으로 교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Clinical Orthopaedics and Related Research 5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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