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E5 억제제 정기적 복용 노인 환자, 안과 부작용 연관성 분석 결과 공개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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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포스포디에스테라제5형(PDE5) 억제제 계열 발기부전 치료제를 정기적으로 복용한 노인 환자는 안과 부작용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여러 사례보고에서 PDE5 억제제와 안과 관련 부작용의 연관성은 지적돼왔다. 이 때문에 소규모 연구를 통해그 위험성을 정량화하려 했지만, 역학 데이터를 활용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었다.

실제 이전 연구에서는 PDE5 억제제와 비동맥염 허혈성 시신경병증 발병과의 잠재적 연관성으르 찾으려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PDE5 억제제와 순환장애에 따른 시신경 손상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지만, 근거로 삼기에는 부족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3개월마다 1회 이상 PDE5 억제제를 처방받은 노인 환자의 장액성 망막박리, 망막혈관 폐쇄, 허혈성 시신경병증 등 안과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진 것이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Mahyar Etminan 박사 연구팀의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JAMA Ophthalmology에 게재됐다.

 

PDE5 억제제, 안과 부작용 위험도↑

연구는 2006-2020년 PharMetrics Plus 데이터베이스 건강보험 청구 자료를 분석, PDE5 억제제 복용군과 미복용군으로 나눠 장액성 망막박리, 망막혈관 폐쇄, 허혈성 시신경병증 등 하나의 질환이 발생할 위험을 조사했다.

정기적인 PDE5 억제제 복용군은 안과 질환이 발생해 진단을 받기 전에 1년에 3개월마다 1회 이상씩 실데나필, 타다라필, 바데나필, 아바나필을 정기적으로 복용한 남성 21만 3033명이 대상이 됐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64.6세였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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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대조군 분석 결과, 이들 중 1146명은 새로운 안과 이상반응이 발생했다.

망막혈관 폐쇄가 628건으로 가장 많았고 장액성 망막박리 278건, 허혈성 시신경병증 240건 등이 뒤를 이었다.

자세히 보면, 장액성 망막박리 IRR(incidence rate ratios)이 2.58로 가장 높았고, 허혈성 시신경병증 2.02, 망막혈관 폐쇄의 IRR이 1.44로 나타났다. 1만인년당 발생률은 각각 3.8건, 3.2건, 8.5건이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세 가지 안과 관련 부작용 중 하나를 가진 환자는 고혈압, 당뇨병, 관상동맥질환, 수면무호흡증 등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

이에 연구팀은 이 같은 변수를 조정한 결과, PDE5 억제제를 복용한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3가지 안과 관련 부작용 중 하나가 발생할 가능성이 두배에 달했다.

아울러, PDE5 억제제를 5회 이상 처방받은 환자일수록 그 위험도가 높아져 용량에 비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PDE5 억제제 계열 발기부전 치료제의 인기를 고려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안과 관련 부작용은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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