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개원 목표로 지상5층~지하5층 스마트병원 신축 예정
윤호주 병원장 "최첨단 스마트병원 신축으로 의료서비스 혁신 선도할 것"

▲한양대병원은 개원 50주년을 맞아 19일 의과대학 계단강의동 임우성 국제회의실에서 개원 50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한양대병원 임태호 병원신축추진단장은 한양대병원 신축 사업개요를 소개했다. 
▲한양대병원은 개원 50주년을 맞아 19일 의과대학 계단강의동 임우성 국제회의실에서 개원 50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한양대병원 임태호 병원신축추진단장은 한양대병원 신축 사업개요를 소개했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개원 50주년을 맞은 한양대병원(원장 윤호주)이 올해를 도약 100년을 시작하는 원년으로 삼고 진료와 연구 강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한양대병원은 최첨단 스마트병원을 신축해 기존 진료시스템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천명했다. 

한양대병원은 19일 의과대학 계단강의동 임우성 국제회의실에서 개원 5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양대병원이 진료와 연구 강화에 집중하려는 이유는 진료를 잘하는 병원에서 나아가 연구 강화를 통해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한양대병원 윤호주 병원장은 "상급종합병원의 역할은 교육, 연구 그리고 진료다. 본 병원이 교육을 잘하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지만 연구와 진료는 미진했던 게 사실"이라며 "연구를 강화해 연구중심병원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 진료 부분에서도 환자와 보호자들의 안전 강화를 통해 신뢰를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임태호 병원신축추진단장(응급의학과 교수)은 "본 병원의 3대 비전은 최첨단·연구중심·환자중심 병원이다"며 "스마트병원이 이 같은 비전을 이뤄내는 장소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병원은 지상5층~지하5층, 연면적 75,937㎡ 규모로 기존에 있던 의과대학 제1·2의학관을 철거 후 의과대학과 본원 본관, 동관 등을 리모델링해 진료와 교육, 연구의 융복합 의료클로스터로 완성될 예정이다. 2026년 9월 개원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신축 스마트병원 조감도. 한양대병원 제공.
▲신축 스마트병원 조감도. 한양대병원 제공.

지하1층은 원스톱 스마트 원무 시스템, 보행자 편의를 고려한 메디컬 스트리트 등이 조성된다. 지상1층은 지하철 한양대역과 연결해 환자들의 접근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지상2층은 암질환 맞춤형 진료과 및 협진 진료과들로 다학제 협진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암병원으로서 역할에 집중한다. 

지상3층은 여성질환 특화센터, 소화기센터 등으로 질병 맞춤형 협진시스템을 고려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상4~5층은 연구중심병원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 단장은 "스마트병원 지상 4~5층은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곳으로 집중하고자 한다"며 "학술대회 또는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강당과 심포지엄을 위한 부속시설이 들어갈 예정이다. 또 임상시험이나 의료기기 등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연구자 또는 기업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좌부터) 한양대의료원 최호순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한양대병원 윤호주 병원장, 임태호 병원신축추진단장.
▲(좌부터) 한양대의료원 최호순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한양대병원 윤호주 병원장, 임태호 병원신축추진단장.

스마트병원, 외래부-입원부 공간적 분리

스마트병원 신축에 따라 본관 외래공간이 스마트병원으로 옮겨져 외래부와 입원부가 공간적으로 분리된다.

한양대의료원 최호순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신축 병원을 외래부와 입원부로 나눠 운영하는 것은 국내에서 흔한 형태는 아니다. 우리나라와 개발도상국 병원 대부분은 대형화에 따라 저층부와 고층부로 나눠진 구조로,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2년간 코로나19(COVID-19)를 경험하며 외래부와 입원부를 나누자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인력이 더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스마트 시스템으로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단, 외래 확장이 경증 환자를 진료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과거처럼 입원환자를 많이 받아 병원을 운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윤 병원장의 생각이다. 

윤 병원장은 "스마트병원을 추구하면서 기존 본원의 경우 수술실, 중환자실 등의 현대화 작업을 진행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며 "외래 확장이 경증 환자를 진료하겠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병원이 가고자 하는 방향은 상급종합병원으로, 중증 그리고 난치성 질환 진료에 집중해 연구중심병원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병원장은 "올해를 '도약의 100년'을 시작하는 원년으로 삼아 자연과 디지털이 어우러진 최첨단 스마트병원 신축으로 의료서비스의 혁신을 선도하고, 연구중심병원을 향해 전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양대병원은 50주년 기념 캐치프레이즈를 '헌신의 50년! 도전의 100년!'으로 정하고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30일에는 '사랑의 실천으로 새로운 길을 향한 한양의 도전'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진행하며, 개원 기념일인 5월 3일에는 기념식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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