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사장 안재용)는 비강에 항바이러스 단백질을 분사,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 등 감염을 예방하는 의약품 개발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빌&멜린다게이츠재단이 지원한 연구개발비를 통해 국제에이즈백신추진본부(IAVI), 워싱턴대 항원디자인연구소 등 해외 연구기관과 협력한다.

이번 프로젝트 후보물질은 비강스프레이 방식으로, 신속하고 편리하게 방역에 활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비강스프레이는 상온 보관이 가능해 제조 및 유통이 쉽고, 다회 투여 제형으로 여러 번 사용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비강 분사 시 코 안쪽에 보호막을 형성,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하는 것을 막아주는 원리로, 소규모 형태의 단백질이 바이러스 침투를 교란시켜 감염을 예방하는 원리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제품이 상용화되면 마스크와 같이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 전 선제적으로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1차 방어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약 220만달러(한화 약 26억 5000만원)를 IAVI로부터 초기 비임상 개발비로 우선 지원 받는다. 이 금액은 후보물질 발굴 및 생산을 위한 초기 공정 연구에 활용된다. 

아울러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워싱턴대 산하기관 IPD가 개발 중인 후보물질의 기술을 이전 받아 초기 공정에 대한 개발 및 연구에 돌입했고, 비임상과 임상을 위한 후보물질을 생산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연구를 통해 차별화된 감염 예방 및 치료법을 확보하게 되면 진화하는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