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유방암센터 정현우 교수팀, 유방암 환자 9년 추적관찰
암대사부피(MTV) 수치 높은 환자 유방암 재발 위험 5배 높아

건국대병원 핵의학과 정현우 교수, 외과 노우철 교수(사진 오른쪽)
건국대병원 핵의학과 정현우 교수, 외과 노우철 교수(사진 오른쪽)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FDG PET/CT를 이용해 조기 유방암 환자 재발을 예측할 수 있는 인자를 알아냈다. 

건국대병원 유방암센터의 정현우 교수(핵의학과)와 노우철 교수(외과)팀이근치적 절제술을 받은 조기 유방암 환자 124명을 최대 9년(중앙값 7년 9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11명에게서 유방암이 재발했다.

유방암 재발 환자들은 수술 전 FDG PET/CT 영상에서 암 세포 대사 활성도를 나타내는 암대사부피(MTV, metabolic tumor volume) 수치가 높았으며(기준 3.25 mL), 수치가 낮은 환자들에 비해 유방암 재발 확률이 약 5배 더 높았다.

병기가 같은 조기 유방암 환자 두 명의 FDG PET/CT 영상. A 환자(50세, 암 크기 2.8 cm, MTV 1.6 mL, 수술 후 7년 11개월까지 아직 재발하지 않음). B 환자 (59세, 암 크기 2.5 cm, MTV 4.4 mL, 수술 후 3년 2개월 뒤 재발함). B 환자가 A 환자보다 MTV가 높아 FDG PET/CT 영상에서 유방암이 더 크게 빛나고 있다.
병기가 같은 조기 유방암 환자 두 명의 FDG PET/CT 영상. A 환자(50세, 암 크기 2.8 cm, MTV 1.6 mL, 수술 후 7년 11개월까지 아직 재발하지 않음). B 환자 (59세, 암 크기 2.5 cm, MTV 4.4 mL, 수술 후 3년 2개월 뒤 재발함). B 환자가 A 환자보다 MTV가 높아 FDG PET/CT 영상에서 유방암이 더 크게 빛나고 있다.

또한 암대사부피(MTV)는 암 병기, 크기, 분화도 등 기존에 알려진 다른 임상 예후인자들과 비교해서도 더 유의미한 재발 예측을 보였다.

정현우 교수는 “환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사망률뿐만 아니라 수술 후 재발 가능성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도 필요한 때”라며 “이번 연구 결과가 조기 유방암 환자의 치료방침 결정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3월 ‘Diagnostic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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