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모병원 이영복·최진영 교수팀, 건보공단 청구자료 분석
당뇨병·고혈압 동반 사르코이드증 환자, 사망 위험 증가

▲의정부성모병원 최진영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환자는 희귀질환인 사르코이드증(Sarcoidosis)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이영복·최진영 교수(피부과) 연구팀이 2006~2017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자료를 분석한 결과, 만성질환 환자는 사르코이드증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당뇨병 또는 고혈압 동반 사르코이드증 환자의 사망 위험은 각 1.66배, 1.73배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고지혈증 동반 환자는 오히려 낮은 사망 위험을 보였다.

사르코이드증은 변형된 백혈구가 뭉쳐서 형성된 육아종이 여러 장기를 침범해 기능 부전을 초래할 수 있으며, 주로 폐에 발생된다고 알려졌다. 현재까지 사르코이드증 원인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사람마다 질병 경과 및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서양에서는 1만명 당 1~4명으로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희귀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사르코이드증의 정보가 부족해 진단율이 낮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최근 진단 기술이 발달하면서 환자 수가 점차 늘고 있다.

연구 1저자로 참여한 최진영 교수는 "고지혈증 치료제가 사르코이드증에 일부 치료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번 연구가 기저질환을 가진 사르코이드증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The Journal of Dermatology 1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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