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팀, 옵디보 단독군과 옵디보+여보이 병용군 비교
PFS, 옵디보군 9.4개월 vs 병용군 19.53개월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비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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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치료법이 많지 않은 초기 간세포암(HCC) 치료에 약물옵션이 더 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최근 절제할 수 있는 간세포암에 BMS 면역치료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과 여보이(이필리무맙)을 병용했을 때 옵디보를 단독으로 처방했을 때보다 병리학적 반응 등 치료 효과가 더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월 Lancet Gastroenterology and Hepatolgy에 게재됐다. 
 

초기 간세포암에 승인된 선행 및 보조 화학요법 등장?

간세포암은 수술 후 5년 재발률이 약 70%에 이를 정도로 높지만, 현재 승인된 선행화학요법 또는 보조 표준치료법이 없다. 

최근 면역관문억제제가 진행된 간세포암의 생존율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초기 단계 간세포암에 대한 효과는 아직 연구된 바가 없었다. 

이에 미국 엠디앤더슨 암센터 Ahmed O. Kaseb 교수 연구팀이 절제 가능한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후 면역치료요법의 안전성 및 내약성을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절제 가능한 간세포암 환자 27명을 대상으로 단기관, 무작위, 오픈라벨, 임상2상을 진행했다.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64세, 남성이 19명이었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옵디보군(n=13)과 옵디보+여보이 병용군(n=14)으로 1:1 무작위 배정했다.

옵디보군은 옵디보(240mg)를 2주마다 정맥투여(IV)후 다시 보조요법으로 옵디보 480mg을 4주마다 2년 동안 투여했다.

병용군은 옵디보(240mg)와 여보이(1회 용량 1mg/kg)를 2주마다 IV했다. 이후 보조요법으로 옵디보(480mg)를 4주마다 2년 동안 IV+여보이(1mg/kg)를 6주마다 IV하면서 이를 4사이클 시행했다.

1차 목표점은 여보이 추가 여부에 따른 옵디보의 안전성과 내약성이었다. 2차 목표점은 전체생존율(OS), 질병 진행 시간, 무진행생존기간(PFS) 등이었다. 

ORR 옵디보군 23% vs 병용군 0%

연구 결과, PFS 중앙값은 옵디보군 9.4개월(95% CI 1.47~NE), 병용군 19.53개월(2.33~NE)로 큰 차이를 보였다(HR 0·89, 95% CI 0.3~2.54). 2년 후 PFS는 각각 42%, 26%였다. 

객관적반응률(ORR)은 옵디보군 13명 3명(23%), 병용군은 객관적 반응률을 보이는 환자가 없었다. 

병리학적 반응은 6주차에서 옵디보군 23%가 부분 병리학적 반응을 보였고, 병용군에서는 반응이 없었다. 전체적으로는 옵디보군 33%, 병용군 27%로 분석됐다. 특히 완전 병리학적 반응은 옵디보군 2명, 병용군 3명이 도달했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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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을 받은 환자 20명 중 옵디보군 9명 중 3명, 병용군 11명중 3명이 주요 병리학적 반응((major pathological response)을 나타냈다. 또 옵디보군 12명 중 7명, 병용군 13명 중 4명에게서 질병진행(PD)이 나타났다. 

6명을 26.8개월 동안 추적관찰한 결과 재발한 환자는 없었고, 반면 병리학적 반응이 없었던 14명 중 7명은 재발했다(log-rank P=0.049).

3~4등급 부작용은 옵디보군보다 병용군에서 더 높았다(43% vs 23%). 

치료와 관련해 가장 일반적으로 나타난 부작용은 모든 등급에서 ALT 및 AST상승이 나타났는데, ALT 상승은 옵디보군 23%, 병용군 50%였고, AST 상승은 각각 23%, 50%였다.  

27명 중 7명에게서 수술이 취소됐는데, 이는 치료와 관련된 부작용은 아니었다. 

연구팀은 "이번 데이터는 항 CTLA-4 치료의 면역 유발 능력(immune-priming ability)을 보여준 것"이라며 "옵디보와 여보이가 면역 침윤이 낮은 종양에서도  주요 병리학적 반응을 일의킬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연구의 한계는 단기관, 오픈라벨 연구이면서 샘플 사이즈가 적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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