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성모 안과병원 백지선 교수팀, 국건영 데이터 분석
안검하수-백내장 연관성 국내 첫 입증

▲(좌부터)여의도성모 안과병원 백지선, 나경선 교수.
▲(좌부터)여의도성모 안과병원 백지선, 나경선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연구팀이 눈꺼풀이 처지는 안검하수와 백내장의 연관성을 입증했다.

안검하수와 백내장이 연관됐다는 가설은 있었지만 국내 노인을 대상으로 상관관계를 입증한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 안과병원 백지선·나경선 교수 연구팀은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등록된 40세 이상 성인 중 백내장과 안검하수 질환을 가진 총 1만 387명을 분석했다. 평균 나이는 62.5세였다. 

전체 성인 중 46%(4782명)는 백내장을, 15.8%(1419명)는 안검하수가 있었다. 

이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백내장군은 백내장이 없는 대조군에 비해 안검하수가 더 많았다. 또 안검하수군은 안검하수가 없는 대조군 대비 백내장 동반 위험도가 1.5배, 핵 백내장은 1.3배 높았다.

아울러 비만한 안검하수 성인은 비만하지 않은 성인에 비해 백내장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신저자인 백지선 교수는 "본 연구는 대표적 퇴행성 질환인 백내장과 안검하수가 양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백내장 수술 계획 시 고령층 환자에게 안검상태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본 연구는 국제 학술지 Scientific Reports 1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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