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성모 정동진·손동완 교수팀, 고주파 열치료와 복강경 수술 결과 비교
고주파 열치료, 복강경 수술 대비 신장보존 및 재원기간 단축에 효과적

▲(좌부터)여의도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정동진 교수, 비뇨의학과 손동완 교수.
▲(좌부터)여의도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정동진 교수, 비뇨의학과 손동완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신장암으로 알려진 신세포암 치료에 고주파 열치료(radiofrequency ablation, RFA)가 수술만큼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정동진 교수·비뇨의학과 손동완 교수 연구팀은 신세포암에 대해 실시간 초음파 CT 융합영상을 적용한 고주파 열치료와 복강경 신장 수술을 비교·분석했다.

고주파 열치료는 피부를 통해 전극침을 암세포에 침투시켜 60~100°C 열로 암세포를 죽이는 최소 침습 시술이다. 

2013~2016년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신세포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총 85명을 대상으로 재원기간, 신장 기능, 합병증, 5년 무병생존율을 분석했다. 고주파 열치료군은 39명, 복강경 수술치료군은 46명이었다. 

그 결과, 고주파 열치료군은 복강경 수술치료군에 비해 신장 기능보존, 재원기간 단축에 유의하게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치료법 간 합병증이나 무병생존율은 차이가 없었다. 

이는 고주파 열치료 시 사용된 실시간 초음파-CT 융합영상이 종양을 더 잘 보이게 하고 시술 정확성을 개선시켜 복강경 수술과 동일한 치료 효과를 도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고주파 열치료는 전극침 삽입만으로 종양을 괴사시키기에 수술보다 신장기능을 보호하고 재원기간을 단축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좌부터) A. [치료전 CT 영상]우측 신장에 저음영의 신세포암이 보이며(큰 화살표) 신배와 붙어 있다(작은 화살표). B. [실시간 초음파-CT 융합영상]좌측 초음파영상에서 방향을 바꾸면 우측 CT 영상도 자동으로 방향이 바뀐다(화살표). C. [치료 후 CT 영상]인접한 신배의 손상없이(작은 화살표) 정확하게 종양이 치료된 걸 확인할 수 있다(큰 화살표). 
▲(좌부터) A. [치료전 CT 영상]우측 신장에 저음영의 신세포암이 보이며(큰 화살표) 신배와 붙어 있다(작은 화살표). B. [실시간 초음파-CT 융합영상]좌측 초음파영상에서 방향을 바꾸면 우측 CT 영상도 자동으로 방향이 바뀐다(화살표). C. [치료 후 CT 영상]인접한 신배의 손상없이(작은 화살표) 정확하게 종양이 치료된 걸 확인할 수 있다(큰 화살표). 

정동진 교수는 "신장암 고주파 열치료는 실제 진료현장에서 시행 중인 안전한 치료법이다. 초음파 CT 융합영상 도입으로 고주파 열치료 효과가 한 단계 발전한 것을 입증한 의미 있는 연구 결과"라며 "향후 신장암 환자 예후 개선과 고주파 열치료 효과 및 안전성 입증을 위한 연구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동완 교수는 "수술 및 마취 위험에 취약한 고령·기저질환 환자나 신장 종양이 수술로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 고주파 열치료는 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비뇨의학회 공식 학술지 Investigative and Clinical Urology 3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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