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안전사고는 골절·탈구 56% 차지...2016년부터 감소
투렛증후군은 매년 진료인원 증가, 연평균 5.9% 늘어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최근 5년간 9세 이하 어린이 안전사고는 매년 감소한 반면, 틱장애로 불리는 투렛증후군 진료인원은 지난해 26%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0세~9세 어린이 안전사고와 투렛증후군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어린이 안전사고 진료인원은 2016년 42만 7000명에서 2020년 32만 4000명으로 10만 2000명 감소했고, 연평균 감소율은 6.6%로 나타났다.
어린이 안전사고는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며, 2020년에는 전년과 비교해 15.2%로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어린이 안전사고는 골절·탈구 56.2%(18만 2000명), 이물질 19.7%(6만 4000명), 화상·부식 19.0%(6만 2000명), 중독 2.5%(8000명), 압궤·절단 2.0%(6000명), 외상성뇌손상 0.7%(2000명) 순으로 발생했다.
반면, 어린이 투렛증후군 진료인원은 2016년 이후 매해 늘어났다. 연평균 증가율은 5.9%였다.
투렛증후군은 특별한 이유 없이 자신도 모르게 얼굴과 목, 어깨, 몸통 등 신체 일부분을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것으로 '틱장애'라고도 한다.
어린이 투렛증후군 진료인원은 2016년 1897명에서 2020년 2388명으로 491명 증가(25.9%)했고, 남자 1842명(77.1%), 여자 546명(22.9%)이었다.
시도별로는 경기 791명, 서울 444명, 부산 178명, 충남 138명, 인천 134명 순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재은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투렛증후군은 유전적 요인의 영향이 크지만 환경적 요인도 발생 및 증상 변화에 관여한다"며 "임신 및 주산기적 문제, 자가 면역 기전을 비롯한 면역학적 요인, 스트레스, 호르몬의 이상과 관련있다고 보고된다"고 설명했다.
투렛증후군의 주요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치료, 습관 역전훈련, 반응 방지 훈련 등 행동 치료가 있다.
안 교수는 "일차적으로는 환아와 가족들에게 틱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교정하고, 임상 경과를 교육해 불필요한 불안감을 줄이고 가족간의 비난, 책임 회피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