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이지현 교수팀, 대사증후군-건선 연관성 빅데이터 연구
대사증후군 4년간 지속진단군, 없는 군보다 건선 위험 1.11배 증가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이지현 교수.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이지현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대사증후군이 건선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이지현 교수(교신저자), 여의도성모병원 피부과 이현지 임상강사(제1저자) 연구팀이 대사증후군과 건선 발생 위험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대사증후군이 없다가 생겼거나 지속적으로 있는 경우 건선 발생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2009~2012년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564만 4324명을 네 개 군으로 나눠 분석했다. 

네 개 군은 △대사증후군이 없는 군(343만 9976명) △대사증후군 선진단군(2009년 진단, 2012년 비진단, 43만 44명) △대사증후군 후진단군(2009년 미진단, 2012년 진단, 75만 2360명) △대사증후군 지속진단군(2009~2012년 진단, 102만 1944명) 등이다.

연구 결과, 대사증후군이 없는 군에 비해 대사증후군 후진단군의 건선 발생 위험도가 1.08배 높았고 대사증후군 지속진단군은 1.11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이란 당뇨병이나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들인 고혈압, 고혈당,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혈증, 중심성 비만 중 3가지 이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이다. 

건선은 만성 염증 피부질환으로, 최근 여러 연구에서 대사증후군이 건선과 관련됐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하지만 아직 대사증후군 변화에 따른 건선 발생 여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국가 건보공단 자료를 이용해 대사증후군 구성요소 변화와 건선 발생 연관성을 밝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지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건선 위험에 대한 대사증후군 구성요소 변화에 초점을 맞춘 연구로, 건선과 대사증후군 사이의 연관성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건선 위험은 대사증후군이 없는 환자보다 대사증후군이 지속 혹은 악화되는 경우 더 높게 나타났다. 건선 환자는 대사증후군 위험요소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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