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투르대학교 연구팀, 임상 시작 계획
국내외 기업, 비강스프레이 제형 백신·치료제 개발 붐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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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코로나19(COVID-19)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에서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1일 확진자 수가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강 스프레이 제형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시작되면서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비롯해 변이종까지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최근 프랑스 투르대학교  Dimier-Poisson 박사 연구팀은 단백질 기반 비강 스프레이 제형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백신은 기존 근육주사 백신과 유사한 면역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백신은 현재 전임상을 완료한 상태다. 전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3주 간격으로 2회 비강 스프레이 백신을 분사한 마우스 모델에서 전신 및 비강 점막 면역 반응이 유도됐다.

또 SARS-CoV-2 바이러스에 취약하도록 유전적으로 변형된 마우스 모델에 2회 용량의 백신을 분사한 후 바이러스에 감염시킨 결과, 호흡곤란 등 증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바이러스에 감염된 대조군은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났다.

특히 연구팀은 근육주사와 달리 비강 스프레이 제형은 바이러스의 전파를 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비강 스프레이 제형이 바이러스 전파를 얼마나 방지하는 평가하기 위해 마우스 모델에 3주 간격으로 2회 백신을 투여한 결과, 폐에 바이러스 부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팬데믹이 끝나도 코로나19는 풍토병으로 남을 것"이라며 "근육주사 백신을 맞은 사람들은 비강 스프레이 백신의 추가 접종을 통해 바이러스 전파를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팀은 오미크론을 비롯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시험관 내 시험과 생체 내 연구를 진행 중이다.

 

국내외에서도 백신·치료제 개발 붐

변이종을 비롯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의 원천 차단 방식으로 비강 스프레이 제형 백신이 주목받으면서 국내외에서도 이를 이용한 예방제 또는 백신 개발이 한창이다.

글로벌에서는 미국 바이오기업 샐바시온의 코빅실V가 있다.

코빅실V는 스프레이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 기전이 되는 비강섬유세포를 코팅한다.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과 숙주세포의 ACE2 수용체 단백질 결합을 차단, 감염을 원천 방지하는 것이다.

아울러 매일 2회 6일 동안 코빅실V를 사용했을 때 대조군에 비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음성 전환율이 400%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 옥스포드대학에서는 지난해 3월부터 폐, 목, 코의 면역세포를 타겟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에 효과적인 비강 스프레이 제형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 안전성을 확인하는 초기 임상을 진행 중이며, 향후 코로나19 바이러스 면역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진원생명과학이 축농증 치료제 후보물질이었던 GLS-1200을 비강 스프레이 제형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강 스프레이 제형 독감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사용된 적 있는 만큼 안전성과 효과만 확인한다면 개발 기간은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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