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BISCUS II, 에트롤리주맙군 18.2% vs 11.1% 임상적 관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값 얻지 못해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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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로슈가 개발 중인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에트롤리주맙이 임상3상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에트롤리주맙은 소화관을 표적으로 하는 항-β7 인테그린 단일클론항체다.

중등도~중증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2상에서 대조군보다 임상적 관해를 유의미하게 개선하는 성적을 보인 바 있다. 

그런데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및 위약과 비교한 임상3상에서 HIBISCUS I 연구는 목표점에 달성했지만, HIBISCUS II 연구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값을 얻지 못했다.   

에트롤리주맙 임상3상 결과 공개  

미국 시카고의대 David T Rubin 교수팀은 18~80세 중등도~중증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HIBISCUS I 및 HIBISCUS II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는 다기관, 무작위 대조군, 활동 대조군(active-controlled), 이중맹검 연구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최근 3개월 이내에 궤양성 대장염 진단을 받았고, 임상 및 내시경적 증거 및 항문 가장자리에서 최소 20cm까지 확장된 근거가 있는 사람들이었다. 

또 MCS(Mayo Clinic total score) 6~12점, 내시경하위점수 2점 이상, 직장 출혈 1점 이상, 배변 빈도 하위점수 1점 이상, 종양괴사인자 억제제(TNF inhibitors)를 처음 사용하는 환자들이었다. 

연구팀은 HIBISCUS I 연구는 에트롤리주맙군(n=144), 휴미라군(n=142),대조군(n=72)으로, HIBISCUS II 연구는 에트롤리주맙군(n=143), 휴미라군(n=143),대조군(n=72)으로 2: 2:1 무작위로 배정했다. 

에트롤리주맙군은 4주에 한번 105mg 피하로 주사했고, 휴미라군은 첫날 160mg, 2주차에서 80mg, 4주 6주 8주차에서는 40mg을 투여했다. 대조군에겐 위약을 투여했다.
     
1차 목표점은 에트롤리주맙군과 대조군을 비교했을 때 10주차에 관해 유도(MCS 2점 이하, 직장 출혈 하위점수 0점)였다. 

연구팀은 여러 임상 검사 등을 실시해 에트롤리주맙과 휴미라를 비교한 두 연구의 통합분석(pooled analysis)도 진행했다.  

연구 결과 HIBISCUS I 연구에서 에트롤리주맙군 144명 중 28명(19.4%)와 대조군 72명 중 5명(6.9%)가 10주차에 관해를 보였고, 수정한 치료 차이는 에트롤리주맙군에서 12.3% 더 우세했다(95% CI; 1.6~20.6; p=0·017).  

HIBISCUS II 연구에서는 에트롤리주맙군 143명 중 26명(18.2%)과 대조군 72명 중 8명(11.1%)가 10주차에서 관해를 보였고, 수정한 치료 차이는 7·2% 에트롤리주맙군에서 우세했지만 통계적 의미는 없었다(95% CI; 3.8 ~16.1; p=0·17). 

통합분석(pooled analysis)에서는 에트롤리주맙군은 관해 유도, 내시경 향상, 임상반응, 조직학적 관해 또는 내시경적관해 등에서 휴미라보다 우월하지 못했다. 하지만 수치는 비슷했다. 

HIBISCUS I 연구에서 부작용은 에트롤리주맙군 50명(35%), 휴미라군은 61명(43%), 대조군 26명(36%)에게서 보고됐다. 

HIBISCUS II 연구에서는 에트롤리주맙군 63명(44%), 휴미라군은 62명(43%), 대조군 33명(46%)에게서 부작용이 보고됐다. 

모든 군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한 부작용은 궤양성 대장염 악화였다.  

심각한 이상 반응 발생률은 에트롤리주맙군은 287명 중 15명(5%), 위약군 144명 중 7명(5%), 휴미라군 285명 중 6명(2%)였다. 에트롤리주맙군 환자 2명이 사망했는데, 이는 치료와 관련된 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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